[이데일리 남창균기자] 내년 3월 공급되는 판교신도시 25.7평 이하 아파트의 분양가가 당초 예상보다 평당 100만원 이상 높아진 평당 1090만~1120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전용 25.7평 이하 아파트의 경우 원가연동제 적용에도 불구하고 금융비용과 지하주차장 건축비 등을 감안하면 분양가 하락폭이 크지 않다.
오는 10일 우미건설 제일건설 풍성주택 등이 동탄에서 분양하는 원가연동제 적용 아파트의 분양가는 앞서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보다 고작 5% 정도 싸다. 특히 이들 아파트는 금융비용을 높게 반영해 분양가를 올렸다.
땅값을 제외한 건축비와 부대비용 등이 같다고 전제할 때 판교신도시 원가연동제 아파트의 분양가는 최소 평당 1090만원에서 최대 1120만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표 참조) 판교신도시 땅값은 평당 611만~641만원으로, 동탄보다 평당 400만원 정도 비싸다.
판교신도시 원가연동제 아파트의 분양가가 평당 평균 1100만원선에 공급될 경우 전매제한 기간 10년을 감안하면 시세차익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분양가 인하효과에 비해 전매제한기간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10년 동안의 금융비용을 보탤 경우 판교 중소형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1500만원을 넘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분양가를 낮춰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된 원가연동제 도입 취지가 무색해 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