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전설리기자] NHN(035420)의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가 인터넷의 대표적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카페서비스에 전격 나선다. 그동안 `지식검색의 최강자`로 불리우며 검색의 고수로 군림하던 네이버가 상대적인 약점으로 여겨졌던 커뮤니티부문 강화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카페서비스의 최강자인 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과의 한판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네이버의 향후 전략 등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에 도전장..아직 힘겨루기는 어려워..
오는 15일 카페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네이버는 개편한 사이트를 통해 `카페 오픈 D-6:새로운 까페를 꿈꿀 권리`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특히 "왜 우리나라엔 카페가 하나밖에 없을까?..그 카페도 오래되고 유명하고 좋지만..새로 하나 생기면 좋을텐데.."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그 카페"를 의미하는 다음에 정면 도전장을 들이민 것이다.
회사 측은 "커뮤니티 성격을 지닌 지식iN, 메일, 블로그 서비스 등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카페서비스에 대한 회원들의 니즈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카페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고객들의 수요에 따라 서비스를 개시했음을 은근히 강조했다.
NHN 이해진 공동대표는 "현재 매년 240만개 이상의 새로운 커뮤니티가 생성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네이버는 커뮤니티 서비스에서도 쉽고 편리하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갖춘 최고의 품질을 선보여 검색 뿐 아니라 커뮤니티시장에서도 인정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렇다면 과연 `지식 검색`으로 자신감을 얻은 네이버가 약점인 커뮤니티 부문을 보강해 나갈 수 있을까.
업계 전문가들은 "아직 본격적으로 사이트를 오픈하지 않은 시점에서 가타부타 말하기는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강력한 커뮤니티 사이트를 구축하고 있는 다음과의 경쟁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단 몸집면에서 네이버는 다음과 힘겨루기가 힘들다는 지적이다.
대우증권 허도행 애널리스트는 "지난 11월 다음의 전체 페이지뷰가 193억 페이지, 네이버의 페이지뷰가 73억 페이지였고, 10월까지 다음 까페 페이지뷰와 지식 검색을 포함한 네이버의 전체 페이지뷰가 비슷했다"며 "다음의 전체 페이지뷰에서 카페 페이지뷰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현재 30% 정도인 데 네이버의 전체 페이지뷰에서 카페 페이지뷰가 차지하는 비중이 30%가 된다고 해도 다음을 따라잡기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 "네이버 카페서비스가 시장에 뒤늦게 진출했다는 측면에서도 경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수익성 연결 `글쎄`..시너지 효과 기대
네이버가 카페서비스 출범에 성공한다고 해도 네이버가 이를 통해 수익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우선 카페를 통한 수익 모델이 나와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 업계 관계자들은 업계 1위에 올라서 있는 다음 카페도 까페를 통해 돈을 벌어들이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네이버가 카페 오픈을 통한 커뮤니티 강화를 통해 트래픽이 증가하는 등의 시너지 효과는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증권 허 애널리스트는 "다음 카페의 경우와 같이 네이버의 카페 출범이 수익성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네이버의 카페 출범은 수익성보다는 포털 전체에 대한 충성도를 높인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LG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네이버가 성장 엔진을 찾기 위해 오픈한 카페가 수익성으로 연결이 안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창출된 트래픽을 통해 또 다른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