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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일랜드 둔벡의 자신 소유 골프장을 찾은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우리는 AI에서 중국을 앞서고 있고, 솔직히 그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며 “AI에서 이기는 쪽이 다 가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전장치를 둘 수도 있고 이것저것 할 수도 있다”면서도 “꺼내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꺼내는 부정적인 세력이 많고, 그들은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들고나오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워싱턴 방문을 열흘여 앞두고 나왔다. 두 정상은 오는 24일 백악관에서 만난다. 앞서 지난 5월 중국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AI 안전장치를 논의했고, 중국 관영매체는 양국이 AI 대화체를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 고위급 협의는 없었고, 미국은 중국 기업들이 ‘증류’라는 방식으로 미국 AI 연구소의 지식재산을 빼돌리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우리 모두 죽을 수 있다”…4대 수장 한목소리
논란에 불을 붙인 것은 앤스로픽 연구원이던 제이콥 콕슨의 사직이다. 그는 지난 8일 “AI를 만드는 사람들은 그것이 이번 10년이 끝나기 전에 우리 모두를 죽일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고 경고하며 회사를 떠났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에세이를 내고 “업계가 AI 모델의 성능을 개선하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밝혔다. 제3의 평가기관이 최전선 기업들을 감시하고, 업계 안전기준을 세우며, 규칙을 국제적으로 맞추자는 제안도 함께 내놨다. 그는 같은 날 CNN방송 인터뷰에서는 “나는 제이콥에게 동의하지 않는 부분보다 동의하는 부분이 훨씬 많다”고도 했다.
경쟁사 수장들도 잇따라 동조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겸 xAI CEO가 지지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도 엑스(X)에 “다리오의 에세이는 앞으로 나아갈 올바른 길을 가리키고 있다”며 “세부 사항은 다듬어야 하지만 이 중대한 순간에 맞는 방향은 옳다”고 적었다. AI 개발을 놓고 경쟁해온 4개사 수장이 하루 만에 보조를 맞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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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즉각적인 규제 입법을 요구했다. 루벤 가예고 상원의원(민주·애리조나)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지금 이 순간에 걸맞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AI가 완전히 위험해지고 나면 우리가 중국인인지 미국인인지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에 진다는 논리를 계속 쓸 수는 없다는 것이다.
존 오소프 상원의원(민주·조지아)은 “유능한 대통령이라면 최전선 연구소에 감독관을 투입하고 의회에 입법을 요구하며 AI 조약으로 세계를 이끌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대통령과 하원의장은 손을 놓고 잘되기만 바라고 있다”고 거들었다.
반면 공화당은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AI 정책을 총괄했던 데이비드 색스는 전날 밤 엑스에 “최전선의 속도는 당신들이 정하는 것”이라며 “그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요구하는 것은 대중과 정치권을 협박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고 적었다. 존슨 의장도 이날 방송에서 “여기에 유예를 걸 수는 없다. 그러면 중국이 우리를 앞지른다”고 말했다.
한편 콕슨은 이날 아모데이 CEO의 제안을 “상당한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중국과의 대화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지능을 만든다는 개념은 외계 종족을 불러내는 일에 비유돼 왔다”며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외계의 지성으로 생각해보면 꽤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