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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공공은 투자 주체, 운영권은 민간에…민관 합동 개발 방향으로"[만났습니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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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나 기자I 2026.05.13 06:05:04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
“‘시민이 주인인 도시’ 강조…“전시성 사업보다 생활밀착 행정””
“오세훈式 개발 ‘과거형’ 비판…용산에 ‘UN AI 허브’ 유치”
“신촌·관악·청량리 창업 클러스터 …청년 창업 1000명 육성”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성동구에서 살다가 5년 전 강남으로 이사 온 주민을 만났습니다. 그분이 ‘강남도 성동구처럼 만들어달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8일 서울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전시성 무능 행정이 아닌 실용 행정으로 서울 시민들의 효능감과 만족감을 높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시민이 주인인 도시’...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이 경쟁력”

정 후보는 3선 성동구청장으로서 보여준 생활밀착형 행정 성과를 자신의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지금의 현명한 유권자들은 막연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행정 효능감’을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지난 12년 동안 시민들에게 직접 검증받은, 이른바 ‘사용 후기 좋은 행정가’로서 그 기준에 부합한다고 자부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성동이 시작하면 길이 된다’는 말처럼 스마트쉼터와 스마트횡단보도 같은 생활밀착형 정책들을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왔다”며 “코로나19 당시 성동에서 시작된 모바일 전자명부와 필수노동자 지원조례, 경력보유여성 지원조례 등이 전국 단위 법과 정책으로 확산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태평빌딩에 마련된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특히 그는 서울을 다시 ‘시민이 주인인 도시’로 돌려놓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서울시장은 비전을 앞세워 시민을 끌고 가는 사람이 아니라 시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듣고, 그것을 책임 있게 풀어내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링, 한강버스, 감사의 정원 같은 사업들을 보면 시민 삶을 든든하게 받치는 행정보다는 시장 개인의 상징성과 치적을 강조하는 데 더 무게가 실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서울은 이제 보여주기식 성과가 아니라 시민 일상에서 체감되는 변화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현재 서울 민심에 대해서도 “서울은 특정 진영만의 도시가 아니라 두터운 중도층이 존재하는 도시”라며 “결국 시민들은 편 가르기보다 실적과 안정적인 행정 능력, 실제 삶을 바꿀 수 있는 역량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선거를 보수·진보의 진영 대결로 끌고 가기보다 시민 삶의 변화를 중심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라진 강남권 민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후보는 “강남 4구 주민들을 만나보면 ‘오세훈 시장이 해준 게 없다’는 불만을 의외로 많이 말씀하신다”며 “재건축이나 교통, 대규모 개발 과정에서도 행정적 뒷받침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이야기를 현장에서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이 조금만 제대로 뒷받침돼도 시민 만족도는 훨씬 높아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오세훈식 개발은 과거형…용산에 UN AI 허브 유치”

그는 오세훈 시장의 개발 방식에 대해서도 “오래된 방식”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 후보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대해서도 “오세훈 시장의 계획은 땅을 매각하겠다는 것인데 안 팔리면 끝”이라면서 “상암 랜드마크 부지도 지난 20년동안 안 팔리고 있는데 어떻게 매각하겠다는 것이냐”고 쓴소리했다.

이어 뉴욕 허드슨야드와 여의도 IFC 개발 사례를 언급하며 “단순 토지 매각이 아니라 민간에 개발권과 운영권을 부여하는 투자 유인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서울투자공사’ 설립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공공이 책임 있는 투자 주체가 되어 민간 자본과 함께 개발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유엔개발계획(UNDP)을 포함한 유엔 산하 6개 기구와 공동 추진 중인 ‘UN AI 허브’를 용산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UN AI 허브가 들어서면 코리아 리스크와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면서 “유엔 기구가 서울에 들어오면 글로벌 기업과 해외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도 했다.

UN AI 허브는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세계보건기구(WHO) 등 주요 유엔 기구들과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추진 중인 프로젝트다. 정 후보는 이를 용산·여의도와 연계해 글로벌 AI·금융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태평빌딩에 마련된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 후보는 제2, 제3의 성동구를 만들기 위한 권역별 특화 발전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용산 외에도 홍릉 바이오 특구, 양재 AI 특구, 구로·가산 피지컬 AI 실증특구 등 4대 특구를 조성해 글로벌 기업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신촌·청량리·관악의 경우 지역 특성을 살린 창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촌에서는 연간 2만 명, 청량리에서는 3만 명의 대학생이 졸업한다”며 “반경 3km 안의 우수한 인재들이 흩어지지 않고 그 지역에서 연구하고 창업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 후보는 신촌·관악·청량리에 ‘창업 도전 캠퍼스’를 조성하고 청년 창업 도전자 1000명을 발굴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창업자들에게는 사업자금 약 4000만원과 교육 기간 월 100만원의 수당, 청년창업기숙사 등을 포함해 1인당 최대 6000여만원 규모의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끝으로 “그동안 성동구에서 12년 동안 생활밀착형 행정으로 주민 삶을 실제로 바꿔왔고 그런 경험과 성과가 ‘정원오 사용 후기’처럼 축적돼 있다”면서 “이제 서울에서 ‘지방정부 실력교체’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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