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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국회의원이야!” 강선우, 이번엔 ‘병원 갑질’ 의혹…결국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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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영 기자I 2025.07.18 07:10:22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방역 지침 위반 의혹
병원서 출입 제한되자 “나 국회의원이야” 신분 내세워
음성 결과 없이 가족 면회 요구하는 등 ‘갑질’ 의혹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보좌진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병원에서 국회의원 신분을 내세워 방역 지침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굳은 표정을 한 모습.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강 후보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023년 7월 입원한 가족을 면회하러 A 병원에 방문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출입이 제한되자 국회의원 신분을 내세우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72시간 이내에 PCR(중합효소연쇄반응) 음성’ 결과가 있는 사람만 병동에 출입할 수 있었는데, 강 후보자는 음성 결과도 없이 면회를 요구했다.

간호사 등이 “PCR 결과 수령 후 보호자로 등록하고 와야 한다”며 병동 출입을 막자 강 후보자는 “나 국회의원이야. 알아? 국회 보건복지위원이라 이 병원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소란을 피웠다.

실제 한 병원 관계자는 언론에 “강 후보자의 항의에 일부 간호사가 울음을 터뜨렸고 결국 PCR 검사 대신 간단히 결과를 알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토대로 보호자 출입을 할 수 있게 특별대우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 측은 “2023년 7월 26일 강 후보자가 A병원을 방문한 것은 8월 아프리카 방문을 앞두고 필수 예방접종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 밖에도 경찰은 강 후보자가 22대 총선 출마를 앞두고 서울 강서구로 위장 전입했다는 고발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강 후보자가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자택에 주민등록상 주소지만 두고, 그 가족들이 주로 종로구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위장 전입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강 후보자는 자신의 보좌진에게 자택 비데 수리를 지시하고 타 의원실 채용을 방해하는 등 갑질 의혹이 커졌다.

또 임금 체불을 사유로 고용노동부에 진정이 2차례 접수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야당은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단체도 강 후보자가 여가부 장관으로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도 전날 성명을 내고 강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강 후보자에 대한 여론 악화에 대통령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인사청문회 과정을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낸 가운데 우상호 정무수석은 “다 이상 없이 임명하는 것이 목표인 것은 맞지만 각 후보자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들이 해명 가능한지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며 “어떤 입장을 결정해 밀고 나가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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