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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실현, 동포들이 도와달라"

권오석 기자I 2023.10.05 10:46:27

‘제17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참석
"동포들이 긍지, 자부심 가지도록 국제사회에 더 많이 기여할 것"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제17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세계 한인의 날’인 10월 5일을 맞아 열린 이날 기념식은 지난 6월 재외동포청이 출범한 이후 첫 번째로 열린 행사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3 세계한인회장대회 및 제17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파친코’에 출연한(둘째 아들 모자수 역) 재일동포 3세(자이니치)이자 재미동포 박소희 배우의 글 낭독에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기념식에는 윤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박진 외교부 장관,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김석기 국민의힘 재외동포위원장,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등 국내 주요 인사와 세계 각국 한인회장 35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120년에 걸친 우리 동포들의 해외 진출은 그 시작이 고되고 미미했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위대한 한국인의 이민사, 경제사를 써왔다”며 “이는 대한민국의 역량을 뒷받침하는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을 중심으로 전 세계 동포들을 더욱 꼼꼼하게 살피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세계 곳곳에 우리 기업과 국민, 750만 동포가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며 “동포들이 조국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 더 많이 기여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동포들이 함께 하고 도와주기를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재외동포 대표로 발언에 나선 김병직 미주총연합회의 공동회장은 “750만 재외동포들의 오랜 염원을 수용해 재외동포청 출범 공약을 이행해 주신 대통령께 사의를 표하며, 글로벌 중추 국가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재외동포들도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파친코’에 출연(둘째 아들 모자수 역)한 재일동포 3세(자이니치)이자 재미동포 박소희 배우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씨는 이민자로서의 차별의 성장기를 극복하고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당당히 살아왔던 본인의 경험과 앞으로의 다짐을 낭독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배효준(일본명 ‘다케모토 다카토시’) 아시아파운데이션 이사장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는 등 재외동포 5명이 정부포상을 받았다. 오유순 밴쿠버 무궁화재단 이사장에게는 국민훈장 모란장, 임호성 아프리카중동 한인회총연합회 수석부회장에게는 국민훈장 동백장, 김계수 파독광부기념회관 운영위원회 명예관장에게는 국민훈장 목련장, 김수진 보라카이 한인회 회장에게는 대통령 표창이 각각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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