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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통위원장 내정자는 지명을 받고 “중요한 시점에 중요한 직책에 지명돼 어깨가 무겁다. 가짜 뉴스와의 전쟁에 지금 각국 정부, 시민단체가 모두 그 대응에 골몰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의 복원에 총력을 기울이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감한 규제혁신, 정책 지원을 통해 한국이 글로벌 미디어 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 한다”며 “이제 대한민국에도 BBC 인터내셔널이나 일본의 NHK 국제 방송 같이 국제적으로 신뢰받고 인정받는 공영방송이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넷플릭스 같은 콘텐츠 거대 유통기업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진영논리에 갇혀 있을 수는 없다. 야당과 비판 언론의 질책과 비판에도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이날 오전 김영호 통일부 장관 임명을 재가하고 오후에 임명장을 줄 예정이다. 윤 정부 들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장을 받은 장관급으로는 15번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김 후보자를 지명했다. 그러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김 후보자의 극우 대북관 등을 이유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해주지 않았고, 윤 대통령은 25일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3일 만에 임명 수순을 밟은 것이다.
두 사람 모두 야권의 반발이 크지만 최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 기각으로 ‘거야 책임론’에 힘이 실리고 있고 집중호우 피해도 수습되고 있는 상황이라 인사에 적기라는 판단이 깔렸을 수 있다.
다만 이 내정자에 대한 야당의 비토가 강한 만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대치 정국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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