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네트웍스 리서치 조사, 與지지층 김기현 41%
NBS 여론조사, 다자·양자 대결서 안철수 모두 선두
민심 반영한 여론조사선 천 후보 첫 1위 차지해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지지도 여론 조사에서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선두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전대는 국민의힘 당심(黨心)을 10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 국민 전체를 한 지지도에서는 친이준석계로 꼽히는 천하람 후보가 첫 1위를 차지, 민심과 당심이 괴리가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16일 폴리뉴스와 경남연합일보의 공동의뢰로 지난 14일~15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지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기현 후보가 41.2%의 지지율을 얻어 안 후보(24.6%)를 큰 격차로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이어 천하람 후보 13.4%, 황교안 후보 12.6%로 집계됐다.
| (출처=피플네트웍스 리서치(PNR)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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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는 당원투표 100%로 진행되는 당대표 선거라는 점을 감안해 여권 지지층의 판단을 정확히 관측하기 위해 전국 거주 18세 이상 남녀 국민 표본수를 3003명으로 대상으로 잡고 진행됐다. 이를 세분화 해 국민의힘 지지층(N=1,387명), 국민의힘 책임당원(N=474명) 등을 대상으로 각각 조사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 본인을 책임당원이라고 응답한 층에서는 김 후보 43.0%, 안 후보 20.5%, 천 후보 17.8%, 황 후보 13.5%로 집계됐다.
다만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 지지도에서는 천 후보 24.1%, 안 후보 23.5%, 김 후보 22.1%, 황교안 후보 8.1%로 집계됐다. 가장 뒤늦게 당대표 후보 출마 선언을 한 천 후보가 일반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심 10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전대를 치르지만, 친윤 견제 심리와 친이준석계를 지지하는 당원들의 결집으로 천 후보가 빠르게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 출처=전국지표조사(NB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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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김 후보를 따돌리고 다자 간, 양자 간 대결에서 모두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 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 4개사가 시행해 발표하는 전국지표조사(NBS, National Barometer Survey)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안 후보 30%, 김 후보 26%, 황 후보 8%, 천 후보 6%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15일 사이에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NBS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당대표 결선투표가 김 후보와 안 후보의 양자대결로 치러질 때도 안 후보(41%)가 김 후보(23%)를 큰 폭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양자 대결에서도 안 후보(43%), 김 후보(39%)로 안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2곳에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