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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 뚫리면 대한민국 뚫린다…고위험군 선제검사 실시"

김기덕 기자I 2020.05.20 09:38:41

KBS라디오 ''김경래 최강시사'' 전화인터뷰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감염 관련 828명 검사"

박원수 서울시장.(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20일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전화인터뷰에서 “‘서울이 뚫리면 대한민국이 뚫린다’는 마음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며 “감염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 대해 일상적인 검사를 할 수 있는 선제검사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전날 발생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감염 사태와 관련, “현재까지 확진된 의료진 4명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828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마친 상황”이라며 “삼성병원은 5년 전 메르스 사태에 병원 내 집단감염이 발생한 적이 있는데다 전국에서 올라와 진료받는 환자가 많아 더욱 과잉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무증상 감염이 많은 코로나19 특성을 고려해 고위험군에 대한 상시적인 검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노인요양보호시설 등 감염 가능성이 높은 집단군에 대해 2주에 한번씩 대상을 지정해 표본 검사나 전수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조용한 전파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사전에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서는 “이태원 11개 클럽과 인그을 방문했던 분들이 검사를 받도록 요청했고, 익명검사라는 방안을 마련해 총 3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검사를 완료했다”며 “최근 이틀 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진정된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N차 감염 등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 1650개소의 유흥업소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며 “집합금지명령까지는 안 했지만 여전히 위험군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유사 유흥업소 2526개소에도 영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방역체계 전환이후에도 일상 전환은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생활방역체계 전환 이후에도)이제는 과거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만에 하나 2차, 4차 파도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방역체계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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