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탈당 사태..安 "낡은 양당체제 대결판 부활 우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2030 희망토크 - 우리 청년이 멘토다’ 행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일 바른정당 일부 의원이 탈당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소식에 대해 “적대적 공생관계를 맺고 있는 낡은 양당 세력의 대결 판이 부활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여러분께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렇게 과거로 돌아가는 선거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는 자책도 하게 된다. 역사의 퇴행이 없도록 제가 반드시 이겨서 어떻게든 막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다시 살아나고 안철수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 진작 안철수-홍준표-유승민 후보단일화 하지 그랬느냐고 하는 분들도 있다”면서 “문재인 후보 이기려면 반문재인 후보단일화하라는 얘기, 과장하지 않고 그동안 천번은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단일화 요구에 대해 “그럴수 없다”고 못박았다. 안 후보는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했던 제가 표를 더 얻기 위해 단일화하는 것은 국민의 뜻이 아님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무리 어려워도 국민께 거짓말하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안철수가 되겠다”면서 “여러분이 저에게 기대했던 것이 무엇이었던가를 되새기며, 새로 시작하듯이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