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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프리미엄급’ 소공동 롯데호텔에 이어 6일 청계천 인근의 ‘비즈니스·실속관광객용’ 롯데시티호텔명동, 12일 명동역 앞 ‘라이프 스타일’ 호텔 L7명동을 잇따라 개관하면서다.
세 호텔은 각기 다른 고객층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서로 경쟁을 하면서도 연계 서비스 상품을 출시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롯데호텔은 롯데시티호텔명동과 L7명동을 개관하면서 서울 중구에만 총 1800여 객실을 확보했다. 소공동 롯데호텔은 본관(지상 1~38층)과 신관(지상 14~35층)을 합쳐 총 1120실을 보유했고, 롯데시티호텔명동(지하 4층~지상 27층)은 430실, L7명동(지하 3층~지상 21층)은 245실 규모다.
가격대는 소공동 롯데호텔이 각종 할인을 받을 경우 20만원 중반대 이상, L7명동이 10만원 후반대 이상, 롯데시티호텔명동이 10만원 중반대 이상으로 형성돼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다양한 가격 선택권을 부여한 셈이다.
주요 마케팅 대상도 다르다. 특1급인 소공동 롯데호텔이 여행지에서 투숙객에게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한다면, 4.5성급인 L7명동은 20~40대 여성을 주 고객층으로 삼아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링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제공한다. 4성급인 롯데시티호텔명동은 전 객실이 스마트 제어가 가능하고 투숙객들에게 실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롯데호텔은 세 호텔을 연계한 상품을 기획하면서 시너지 창출에도 나선다. 예를 들어 투숙객이 2박을 하면 1박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박은 L7명동에서 하는 식이다.
롯데호텔은 제주 중문에 특1급 롯데호텔제주와 공항 인근에 비즈니스형 롯데시티호텔제주 등 2곳을 보유하고 있는데 거리상으로 인한 한계로 연계 서비스 상품을 활성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제주의 경우에는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연계 상품을 시도했다가 지금은 사라졌다”며 “중구의 세 호텔은 거리상 가까워 연계 상품을 출시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인근은 명동·인사동·삼청동 등 주요 관광지가 몰려 있고 지하철 2~4호선 라인을 이용하는 데 용이해 유커 등 관광객 수요가 많다는 이점이 있다. 최근 들어 단체관광객보다 개별여행객이 늘어나면서 도심에서 개별적으로 여행을 만끽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도심 호텔이 늘어나게 된 또 다른 요인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을 한 것을 보면 전체 방한 외래 관광객 중 개별여행객이 68.9%로 가장 많았다. 특히 중국인 개별 관광객은 2013년 53.8%에서 2014년 57.8%로 증가한 반면 단체관광객은 42.8%에서 39.4%로 감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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