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준공업지역 재생과 활성화 방안’을 13일 발표했다.
준공업지역은 말 그대로 공장을 지을 수 있는 곳으로, 서울에는 7개 자치구에 1998만㎡(서울 면적의 3.3%)가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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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울시 준공업지역의 면적은 1966년 9370만㎡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방에 산업단지 등이 활성화되면서 많은 공장이 지방으로 떠났고 게다가 최근에는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 정책으로 인해 서울에 준공업지역을 더 이상 늘릴 수 없도록 하면서 감소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이에 시는 현재의 준공업지역 면적을 유지한다는 정책 목표 아래 준공업지역에 대한 재생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시는 준공업지역을 △전략재생형 △산업재생형 △주거재생형 △산업단지 재생형 등 4개 지역별 재생유형으로 구분, 맞춤형 재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전략재생형은 준공업지역 중 지역중심지로 기능 강화가 필요하고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곳을 선정해 산업거점지역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마곡산단이 있는 강서권역와 금융산업이 발달한 영등포권역, 기존에 산업단지가 들어서 있는 구로권역과 금천권역 등이 대상이다.
전략재생형으로 선정된 지역은 용적률이 현행 400%에서 480%이하로 상향되고 공장의 전체부지 연면적의 30%이상을 복합개발부지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산업재생형은 공장비율이 10% 이상으로 산업 활성화와 주거환경 개선이 동시에 필요한 지역이다. 성수동, 등촌1동, 당산동, 독산동, 신림동 등이 대상지다.
이 지역은 정비대상을 현재 대규모 부지(1만㎡이상)에서 중소규모 부지(3000㎡이상~1만㎡미만)까지 확대하고, 중소규모 부지의 경우 주거용도 건물의 용적률을 현행 250%이하에서 400%이하까지 완화하기로 했다. 또 공장내 지원시설 비율을 20%에서 30%로 높이고, 이 10%를 기숙사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주거재생형은 공장비율이 10% 미만인 주거 밀집지역이다. 당산동, 고척동, 시흥동, 염창동, 창제동 등이 대상이다.
이 지역에는 주거지역에 준하는 재생 방안을 적용하기로 했다. 공동주택단지는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저층주거지는 재개발이나 가로주택정비사업, 주거환경관리사업 등을 통해 주거 환경을 개선한다. 또 역세권에 임대주택이나 기숙사를 건축하면 용적률을 400%까지 완화한다.
산업단지 재생형은 준공한지 40년 이상 경과한 G밸리, 온수산업단지가 대상으로, 산업기반을 강화해 일자리 거점으로 만들기로 했다.
시는 이번 방안을 통해 △4만6000개 일자리 창출 △연면적 기준 약10만㎡ 임대산업시설 확보 △청년주택(기숙사·임대주택) 2700호 공급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방안에 대해 시민 토론회와 관련 공무원 토론회 등을 거쳐 오는 12월까지 확정하고, 도시계획조례 등 관련 법·제도를 정비해 내년부터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