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서울시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시에 서울시의 앞선 도시화 경험과 우수한 정책을 공유키로 했다. 울란바토르시는 몽골 최대의 산업중심지로 몽골 인구(299만명)의 절반인 137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21일 오전 8시 20분 울란바토르 구청사에서 에르덴 바트울 울란바토르 시장과 만나 이같은 내용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에르덴 바트울 시장은 도시 인프라 부족과 무분별한 도시개발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으로 서울시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시장과 에르덴 바트울 시장은 형제의 도시·자매의 도시로 지속가능한 양 도시 발전을 위해 협력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현재 울란바토르시엔 서울의 거리와 서울숲이 조성돼 있으며, 한국·서울 관련 문화행사 정보를 수시로 받고 있다. 또한, 한국어를 단기에 배울 수 있는 서울문화정보센터가 설치돼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울란바토르 서울사무소를 개소해 울란바토르시 개발 사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후 칭기즈칸 광장에 위치한 중앙문화센터에서 서울-울란바토르 자매결연 20주년을 기념해 ‘서울의 날’ 기념공연을 개최한다. 서울시 청소년국악단의 퓨전·창작공연과 서울시 대표 비보잉팀인 드리프터즈의 비보이 공연, 사물놀이와의 협연으로 한국의 전통적인 모습과 역동적이고 현대적인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울란바토르 아트갤러리에서는 오는 22일까지 서울성곽, DDP 등 서울의 명소 60여 곳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울의 날 기념 사진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장에는 서울시 홍보대사이자 한류스타인 김수현, 고아라씨의 등신대가 설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