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립스틱 4673원에 수입해 3만6714원에 판매
1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서울YWCA에 의뢰해 조사한 수입 화장품 가격 자료를 보면, 립스틱의 개당 세전 수입가격은 4034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브랜드별 수입원가가 공개되지 않아 관세무역개발원이 발표한 립스틱 수입액 27억3700만원(7월 기준), 수입 중량 19톤, 용기를 포함한 무게 28g을 기준으로 산출한 추정치다.
립스틱에 부과되는 관세 5.3%와 부가가치세 10%를 붙인 세후 가격도 4673원에 불과했다. 국내 백화점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3만6714원으로 최대 7.9배나 비싼 셈이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병행수입 업체의 판매가도 각각 3만5442원, 3만333원으로 7.6배, 6.5배 높았다. 수입 전기다리미(2.3배), 프라이팬(2.9배), 위스키(5.1배)보다 거품이 심했다.
◇원산지보다 최대 2.31배 비싸
|
이로 인해 국내 수입 화장품 가격은 원산지보다 최대 2.31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크리니크의 ‘더마 화이트 브라이트C 파우더’(컴팩트 파운데이션)는 미국에서 2만4701원에 판매되고 있으나 국내 가격은 5만7000원에 달했다. 프랑스 시슬리의 ‘휘또 뿌드르 꽁빡트’의 국내 가격은 12만원이지만 프랑스에서는 8만5122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원산지를 포함한 다른 해외 국가에 비해서도 가격이 높았다. YWCA가 10개 해외 브랜드의 에센스, 아이크림, 컴팩트 파운데이션, 립스틱 등 총 36개 제품을 비교한 결과, 명목환율 기준으로는 일본이 가장 비쌌지만 구매력평가(PPP) 환율을 적용하면 한국이 가장 비쌌다.
구매력평가 환율이란 단순 시장환율이 아닌 각국의 물가 수준을 고려해 조정한 환율을 말하는데, 수입화장품이 한국시장 내 다른 품목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게 책정돼 있다는 얘기다. 백화점 뿐만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 면세점 가격도 해외보다 높았다.
YWCA는 “수입판매 독점 구조로 인해 가격 경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사업자들은 병행수입 비중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가격경쟁을 펼칠 필요가 있고, 소비자들도 병행수입 제품을 보다 적극적으로 구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년 ‘흉물' 골프장에 1000가구…서울 유일 신규택지 가보니 [르포]](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8/PS26081400042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