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가 소폭 오르며 2030선에서 장을 마쳤다. 장초반 204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상승폭이 축소됐다.
2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4.38포인트(0.22%) 오른 2034.63을 기록했다.
간 밤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유럽 재정위기 우려 완화에 뉴욕 증시가 반등하는 등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국제 유가 상승과 미국의 제조업 및 소비 지표의 부진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었다.
이에따라 개장 직후 상승세를 타던 코스피는 점차 강보합권으로 밀렸다. 전거래일(29일) 1% 이상 올랐던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전일에 비해 규모는 줄었지만 이틀째 매수 우위를 이어가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하루 동안 37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성 매물을 내놓으면서 이틀 연속 `팔자`였다. 순매도 규모는 3145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관은 이날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펀드 환매 수요 증가에 따라 투신권이 하루 종일 순매도를 나타낸 가운데 보험과 기금 등에서는 매수세가 들어왔다. 전체적으로는 매수 금액이 148억원 더 많았다.
오른 업종이 더 많았지만 지수 상승폭이 줄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업종도 있었다. 기계와 은행 업종이 2%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운수장비와 운수창고 음식료 업종도 시장대비 선전했다. 반면 전기전자는 1% 넘게 하락했고 유통과 증권 전기가스 업종 등도 하락 전환한 채로 마감했다.
시가 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동반 강세가 눈에 띄는 하루였다. 지난달 미국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이틀째 약진했다. 포스코(005490)와 현대중공업(009540) LG화학(051910)도 1%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개장 직후에는 121만7000원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지만 차익실현성 매물에 밀렸다. 주로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물이 쏟아졌으며 2% 가까이 떨어지면서 사흘만에 약세를 보였다.
삼성생명(032830)과 현대모비스(012330)도 하루종일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고 한국전력(015760) LG(003550) LG전자(066570) 등도 하락했다. 신한지주(055550) 삼성전자우(005935)선주 S-Oil(010950) 등은 보합을 기록했다.
상한가 7개를 비롯해 497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없이 316개 종목이 내렸다. 85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거래량은 4억7662만주로 13거래일만에 4억원대로 떨어졌으며 거래대금도 5조7614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거래가 한산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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