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무선인터넷을 통해 해외 불법 음란물에 접속하는 행위가 원천 차단된다. SK텔레콤과 방송통신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약관 개정을 협의중이다.
25일 SK텔레콤(017670) 관계자는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음란사이트에 접속을 원천 차단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약관을 방통위와 협의중에 있다"며 "이르면 11월중에 신고 및 허가 절차를 마치고 시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음란물사이트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차단 여부가 결정되지만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물 사이트는 사실상 통제 불가능이다.
특히 유선의 경우 성인인증을 거치도록 돼 있는 반면 아직까지 무선인터넷에서는 이조차도 마련돼 있지 않아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불법 음란물에 접근할 수 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지난 8월 청소년 보호를 명분으로 스마트폰의 접속률이 높은 5개내외의 해외 음란물 사이트를 자체 차단한 바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해외 음란물 사이트에 게재된 컨텐츠는 대부분 불법인 만큼 통신사들이 자율적으로 이를 차단할 수 있다"며 "다만 소비자의 이용을 제한하는 것인 만큼 이용약관을 개정하는게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음란물들이 대부분 동영상이어서 상당한 트래픽을 일으켜 망에 부담을 준다는 점도 음란물 차단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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