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이데일리 윤도진 특파원] 중국 주요도시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11개월째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3월 70개 주요도시 중 68곳의 신규 주택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상승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주택가격 상승폭이 줄어든 도시는 46곳으로 지난 2월에 비해 16개 늘어났다. 집값 상승률이 전년대비 5% 이하인 도시도 26곳으로 2월보다 2개 늘어났다.
로이터가 가중평균으로 산출한 전국 평균 주택가격 전년대비 상승률도 5.2%를 기록하며 전월에 비해 0.5%포인트 낮아졌다.
통계국이 발표한 70개 도시 주택가격 상승률이 작년 12월까지 8개월째 둔화한 것과 올 들어 로이터가 산출한 평균 주택가격 상승률이 3개월째 내린 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주택가격 상승세는 11개월째 둔화한 것이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70개 도시 중 12개 도시 신규주택 가격이 하락했다. 8개 도시는 보합을 나타내 2월보다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인 도시는 전월대비 6곳 늘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이 2월에 비해 줄어든 도시는 29곳으로 집계됐다. 로이터 추산 전국 도시 평균 집값 상승률은 전월비 0.3%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 베이징(北京)의 경우 전년 대비 신규주택 가격 상승률이 4.9%를 기록하며 전월 6.8%에 비해 1.9%포인트 하락했다. 베이징은 전월 대비로는 보합을 나타냈다.
상하이(上海)는 전년 대비 상승률이 1.7%로 전월보다 0.6%포인트 낮아졌으며 전월 대비 상승률도 0.2%로 2월에비해 0.7%포인트 낮아졌다.
이밖에 주요도시의 전년대비 주택가격 상승률은 톈진(天津) 6.6%(전월비 0.1%포인트 하락), 광저우(廣州) 2.7%(2.1%포인트 상승), 선전(深圳) 3.1%(0.1%포인트 하락), 충칭(重慶) 5.6%(0.6%포인트 하락)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