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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 시장 재편..`빅3` 지고 현대 등 7개社 각축

임일곤 기자I 2011.01.06 13:38:24

`빅3`시대 저물고 7개사로 재편
WSJ "역사상 가장 극적인 변화"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이른바 `빅3`가 좌우하던 미국 자동차 시장이 현대차(005380) 등 7개사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미국 자동차 산업 역사상 `가장 극적인 변화`라는 평가다.
 
WSJ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4.2%에서 4.6%로 0.4%포인트 올랐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올해에는 5%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5% 이상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곳은 현대차와 빅3를 포함해 도요타· 혼다·닛산 등 7개사다.
 
이러한 지각 변동은 지난 2008년과 2009년 판매 부진으로 파산보호 절차를 거친 GM과 크라이슬러의 판매량이 지난해부터 크게 회복됐고, GM 아성을 위협하던 도요타가 리콜 사태를 겪으며 판매가 감소하는 등 업계 전반이 격동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요타의 지난해 미국 시장 점유율은 전년보다 1.8%포인트 하락한 15.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2006년 이후 처음으로 포드에 밀렸다. 도요타는 리콜 사태로 작년 12월 미국 시장 판매량이 5.5% 줄었다.

반면 GM의 경우 작년 12월 판매량이 8.5% 늘었고, 연간으로도 7.2% 증가했다. 포드는 12월에 6.8%, 연간으론 20% 증가했고, 크라이슬러는 각각 16.4%, 16.5% 성장율을 보였다.
 
현대차는 10년전만해도 저가 소형차의 이미지가 강했으나 지난해 신형 쏘나타를 출시하면서 판매량이 껑충 늘어, 작년 12월 판매량이 33% 급증한 4만4802대를 기록했으며, 연간으로 24% 증가한 53만828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연간 50만대를 판매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도요타와 크라이슬러 임원을 역임하고 현재 자동차업계 컨설턴트로 있는 짐 프레스는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이 적절한 표현"이라며 "6~7개 업체들이 확고한 고객층을 기반으로 경쟁한다는 것은 이전과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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