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기자]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 업체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미시장의 수요감소 등 일시적인 혼란은 일어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국내 완성차업체에 득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27일 "GM 파산 자체가 우리자동차 업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 일부 혼란이 생길수도 있으며, 부품업체 일부에서 GM 파산의 영향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봤을 땐 구조조정 가속화되면서 북미지역의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라며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부각돼 전반적으로 봤을때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홍 현대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GM 파산이 수요에 마이너스 요인이지만 이미 상당부분 반영된 상태"라며 "파산 충격이 크지는 않을 뿐더러 국내 완성차업체나 부품업체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GM이 구조조정을 통해 건실한 조직으로 회생한다면 장기적으로 국내완성차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M 파산 이슈는 오래된 이슈이기 때문에 금융시장이나 자동차업체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국내 업체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GM파산 이후 딜러망이 훼손되고 부품 업체의 파산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GM과 크라이슬러의 북미시장 점유율이 30% 정도되는데 시장 점유율이 가파르게 하락할 것이며 환율 덕을 보고 있는 한국업체에게는 시장 점유율 높일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대자동차(005380) 주가는 전일대비 0.62% 내린 6만4100원에, 기아자동차(000270)는 4.55% 하락한 1만155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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