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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틀째 조정..경계감vs알짜주 탐색(마감)

오상용 기자I 2008.01.08 15:39:51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8일 코스피가 공방끝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틀째 내려 1820선대로 후퇴했다.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와 아시아 증시의 오름세에 동조해 반등하기도 했지만,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다.

경계심리는 외국인들에게서 두드려졌다. 외국인은 4000억원 가까운 순매도를 보이며 나흘 연속 팔자로 일관했다. 나흘간 순매도 규모는 1조300억원에 달했다.

업종별로 뚜렷한 흐름을 형성하기 보다는 낙폭과대 대형주와 실적 기대주를 중심으로 개별 종목장세가 펼쳐졌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산업은행이 보유한 기업들의 매각을 늦출 것이라고 발표하자 관련주들은 실망매물로 낙폭이 컸다.

이날 코스피는 0.27% 내린 1826.23에 장을 마쳤다.

개장초 기술적 반등흐름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반전한 뒤 엎치락뒤치락 거리는 양상이었다. 전날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것도 코스피의 방향설정을 어렵게 했다. 거래량은 전날 보다 조금 늘고 거래대금은 조금 줄었다.

김성주 대우증권 파트장은 "좁게 형성된 박스권에서 바닥을 테스트 하는 200일이동평균선을 테스트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시장 흐름은 4분기 국내외 기업의 실적발표가 이뤄지는 다음주 이후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1800선 초반이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큰 부담도 없어 매수타이밍을 저울질할만 하지만, 미국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도가 시험대에 올라 있는 만큼 확인하는 과정은 필요하겠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증권주가 3.54% 내려 낙폭이 컸다. 통신과 기계 운수장비업종도 부진한 흐름이었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기업들의 매각작업이 늦춰질 것이라는 인수위발 보도에 증권주내에서는 대우증권(006800)이 12.38% 급락했다.

매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됐던 대우조선해양(042660)과 현대건설도 각각 5.21% 및 7.54% 떨어져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이동통신업계가 문자요금을 중심으로 통화료를 인하하자, 인수위의 압박에 굴복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SK텔레콤과 KTF 등 통신주들이 1.89% 떨어졌다.
 
반면 낙폭이 컸던 대형주와 실적 유망주는 약세장에서도 선전하며 차별된 흐름을 보였다.  삼성테크윈(012450)은 최근 주가급락이 지나치다는 인식으로 3.85% 올랐다. 현대차는 4분기 실적개선 기대감과 신차발표 효과로 0.88% 올랐다.

닷새내리 하락했던 신세계(004170)도 2.23% 올라 69만원에 다가섰다. 우리금융도 1.60% 오르며 1만9000원을 회복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은 사고 외국인은 팔았다. 349개 종목이 올랐고 444개 종목이 내렸다. 나머지 82개는 보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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