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인당 합계출산율은 1.08명으로 정부의 예상보다 하락폭을 키우면서 2년 연속 사상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20대 후반 여성들의 출산이 대폭 줄었기 때문으로, 20대 후반의 출산이 감소한 만큼 30대 출산이 뒤따라주지 않는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단지 결혼 시기가 늦어지면서 20대 후반의 출산율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출산기피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합계출산율 하락폭 `전년비 두배`…10년사이 세번째 큰 폭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출생통계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출생아수는 약 43만8000명으로 지난 2004년대비 7.9%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2년 11.2%감소한 이후 3년만에 감소폭이 가장 큰 것.
여성 1명이 임신 가능한 기간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 즉 합계출산율은 1.08명으로 전년비 0.08명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지난 2002년 1.17명에서 2003년 1.19명으로 소폭 늘어나는 `반가운` 모습을 잠깐 비쳤으나 2004년 1.16명으로 0.03명 준데 이어 지난해에는 낙폭을 더해 0.08명 감소하면서 2년 연속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 하락 폭은 2001년 0.17명, 2002년 0.13명 이후 최근 10년간 세번째로 큰 폭의 하락이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04년 기준 OECD 평균 출산율 1.6명에 한참 미치지 못했고
미국 2.04명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저출산국가로 알려진 일본 1.29명보다도 상당히 밑이다.
김용현 저출산고령사회정책본부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이 예상보다 더욱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2001년 이후 대부분 선진국들의 출산율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선진국들과의 출산율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대 후반 여성 10명중 출산인구 1명도 안돼
이와같이 지난해 출산율이 급격히 하락한데는 특히 20대 후반의 출산이 줄어든데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5~29세의 여성인구 1000명당 출산 인구는 지난해 처음으로 100명을 밑돌았다. 20대 후반 여성의 10명중 출산하는 여성이 1명에도 못 미친다는 얘기다.
20대 후반의 1000명당 출산율을 살펴보면 ▲지난 2003년 112.3명으로 전년비 1.0명 증가했으나 ▲2004년 104.6명으로 7.7명이나 줄었고 ▲지난해에는 92.3명으로 또다시 12.3명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30~34세 출산은 1000명당 82.3명으로 전년비 1.9명 감소한데 그쳤고, 35~39세는 18.9명으로 오히려 0.3명 늘었다.
이는 여성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단순히 결혼과 출산 시기가 늦춰진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여성들이 출산을 기피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젊은 여성일수록 출산 기피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김용현 저출산고령사회정책본부장은 "30대 초반 출산여성의 비중이 20대 후반 출산여성의 비중보다 높아져 젊은 여성의 출산기피가 더욱 심화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