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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이닉스에 절반 베팅…KB운용, 반도체 채권혼합 펀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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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6.06.08 08:48:05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KB자산운용이 국내 반도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집중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펀드를 선보였다. 앞서 동일한 전략을 적용한 상장지수펀드(ETF)가 단기간에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은 데 이어, 공모펀드 형태로 투자 선택지를 넓힌 것이다.

KB자산운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각각 25% 수준으로 투자하고 나머지는 단기 국고채와 통안채 등에 배분하는 ‘KB 삼성전자SK하이닉스50 펀드’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KB자산운용)
이번 상품은 앞서 출시된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와 동일한 투자 전략을 활용한다. 해당 ETF는 상장 후 3개월 만에 순자산 3조원을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KB자산운용은 ETF에 이어 펀드 상품을 출시해 연금계좌 등을 활용하는 장기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인공지능(AI) 확산을 계기로 단순 경기 순환을 넘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I 모델 고도화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생산능력 확대는 제한적이어서 HBM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HBM 시장을 주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두 기업은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KB 삼성전자SK하이닉스50 펀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질 노출도를 각각 25%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개별 주식과 선물, ETF를 함께 활용한다. 두 기업의 성장성에 집중 투자하면서도 시장 상황에 따라 효율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채권 포트폴리오는 국고채와 통안채 중심으로 구성한다. 듀레이션은 0.9~1.0 수준으로 짧게 유지해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식과 채권을 함께 편입하는 구조인 만큼 연금계좌를 활용한 장기 투자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범광진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AI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성장성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KB 삼성전자SK하이닉스50 펀드’는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KB 삼성전자SK하이닉스50 펀드’는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BNK부산은행, KB손해보험 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판매사는 추후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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