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공무원·공공기관 종사자가 많은 행정도시 세종(4520만원)이었다. 제조업 도시 울산(4340만원)은 세종과 서울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나머지 14개 시도는 모두 1인당 총급여액이 4000만원에 못 미쳤다.
제주(3270만원)의 1인당 총급여액이 가장 낮았고 이어 전북(3400만원), 인천(3410만원), 강원(3440만원), 대구(3500만원), 부산(3520만원), 경북(3560만원), 경남·충북(각각 3580만원), 전남·광주(각각 3590만원), 대전(3710만원), 충남(3730만원), 경기(3890만원) 등이었다.
세종과 제주의 1인당 총급여액 차이는 1250만원에 달해 지역 간 격차를 여실히 드러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직난에 시달리는 청년들도 지방 근무는 기피하는 실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수도권에 살며 구직 활동을 하는 청년 301명에게 지방 근무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301명 중 72.8%가 지방 근무를 꺼린다고 답했다. 수도권 회사를 선택한 청년들에게 “연봉이 얼마나 높으면 지방 근무를 선택하겠느냐”고 묻자 ‘1000만원’이라고 답한 이의 비율이 36.5%로 가장 높았다.
취업 준비생 김모(26세)씨는 “연고도 없고 생활 인프라도 부족해 지방 근무는 가뜩이나 선호하지 않는데 월급까지 적은 곳이 많아 아예 고려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지방에도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기업, 인프라, 구직자, 인구 모두 수도권으로 쏠리면서 지역은 소멸 위기에 처하고 수도권에서는 전쟁 같은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국토 불균형의 가장 큰 원인은 양질의 일자리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지역 본사체를 추진하고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