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지랩테라퓨틱스와 이승환 서울대병원 교수팀은 이번 임상 1상을 통해 ‘뉴젠나파모스타트정’의 안전성과 치료에 필요한 혈중 지속시간 확보 모두에 성공했다. 뉴지랩테라퓨틱스는 이번 긍정적인 임상결과를 토대로 코로나 확진자 대상 매일 경구 투약하는 임상 2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췌장암 치료제로 알려진 ‘나파모스타트’는 논문과 실제 치료사례 등을 통해 강력한 항바이러스, 항염, 항혈전 효과가 증명된 약물이다. 나파모스타트는 반감기가 8분에 불과, 지속성이 떨어져 먹는 알약으로 만들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이번 임상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경구용 치료제는 자가격리 상태에서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증화를 막고 병원 입원률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많은 제약회사들이 개발에 뛰어들었다. 뉴지랩테라퓨틱스는 선두주자로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참여했다.
뉴지랩테라퓨틱스 관계자는 “나파모스타트가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코로나 치료 후보 물질이라고 판단한다”며 “뉴젠나파모스타`트정의 개발이 완료되면 5일치 약품 가격이 약 83만원으로 알려진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대비 5분의 1 이하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고 해외 치료제들에 비해 부작용 우려도 적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산 경구용 치료제는 반드시 필요해 국책과제 등을 통해 임상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의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정부가 빠른 허가 심사를 약속한 상황이다. 임상 2상 종료 후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통해 빠르게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나파모스타트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하는 세포막의 ‘TMPRSS2 수용체’에 먼저 결합해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는 기전으로 코로나19, 사스, 메르스 등 호흡기 바이러스에 공통으로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모든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경로는 동일하기 때문에 각종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스퇴르연구소의 인비트로(In-Vitro) 실험에 따르면 나파모스타트는 렘데시비르보다 600배 이상의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일본 동경대와 국내 단국대 병원 등에서 실제 코로나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한 결과 명확한 효과가 있음이 증명돼 논문으로 발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