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 "보수 손해 안 보는 선거법 복안 있다"

김겨레 기자I 2019.12.09 10:19:45

9일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정견발표
"4+1 야합 넘어 공식 협상라인 복구"
"강석호-이장우 조합, 계파갈등 종식 의미"
"원내대표 권한 없어…책임만 있을 뿐"

20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가 열린 9일 국회에서 강석호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3선 강석호 의원이 “제가 당선되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 정견발표에서 “패스스트랙으로 지정된 선거법은 지금의 지지율과 과거 모든 선거 데이터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수 우파가 손해 보지 않을 복안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민주당이 오늘 오후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예산안, 민생법안 등을 모조리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며 “제가 당선되면 바로 4+1(더불어민주·바른미래(당권파)·정의·민주평화·대안신당) 야합을 뛰어넘고 3당 원내대표라는 공식 협상 라인을 복구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안 협상도 즉각 간사단 회의를 재가동시켜 우리당의 의견을 대폭 반영할 수 있는 합의안을 올리겠다”며 “저는 협상을 통해 이 문제를 극복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러닝메이트인 친박 이장우 의원을 언급하며 “저와 이장우가 당내 화합과 미래를 위해 손을 잡았다. 무슨 의미겠느냐”며 “이것은 한국당이 계파 갈등을 종식하고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시작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화합을 위해 노력했다”며 “제가 당 사무부총장,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었을 때 단 한 번이라도 문제가 있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가 당선되면 오늘부터 원내대표의 권한은 없다”며 “오로지 책임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원내 모든 사안은 의원님들의 뜻을 모은 후 결정하겠다”며 “모든 당면 과제는 ‘결정 후 따르라’가 아닌 의원총회, 최고위원회의 결의 후 대여 협상에 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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