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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체인지' SK이노베이션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변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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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재 기자I 2017.04.25 09:56:57
사업별 영업이익 및 비중 변동 현황(자료: SK이노베이션)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작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SK이노베이션이 지난 1분기 또다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최태원 SK 회장과 경영진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딥 체인지(Deep Change)’를 통해 체질 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25일 2017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11조3871억원, 영업이익 1조43억원, 당기순이익 85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매출은 20.4%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8.9%, 51.9%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석유기업에서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회사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탈바꿈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에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을 자회사로 둔 사업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던 SK이노베이션은 자율책임경영 시스템을 도입하고 ‘사업구조 혁신’ 및 ‘수익구조 혁신’을 주요 방향으로 한 ‘딥 체인지’를 추진해 왔다.

사업구조 혁신 측면에서는 화학·윤활유 및 신규 사업(배터리·정보전자소재 등)에 집중 투자하고, 글로벌 파트너링을 성사시켜 석유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SK인천석유화학 파라자일렌(PX) 설비, 중국 중한석화, 울산 아로마틱스, 넥슬렌, 스페인 ILBOC 등에 5조원 가량을 투자하고 이들 사업의 성과가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이익 규모가 커졌다. 화학사업의 영업이익이 지난 2010년 3000억원대에서 작년 1조원대로 커졌으며, 같은 기간 윤활유사업은 그룹Ⅲ 기유시장을 개척해 연간 영업이익 규모를 2000억원대에서 4000억원대로 늘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월 다우케미컬의 고부가 화학사업(EAA)을 인수한다고 밝히는 등 올해 화학, 석유개발,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3조원의 투자 계획을 천명했다.

수익구조 혁신 측면에서는 독점적인 원유공급원이 없는 점을 역으로 활용해 ‘경제성 최우선’을 원칙으로 원유 도입처 다변화 및 트레이딩 확대 등을 추진했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공정 운영능력을 확보해 원가경쟁력을 극대화했다. 유가 급락으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2014년 이후 ‘유가 변동성을 활용한 이익 극대화’를 목표로 유가 예측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성과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5년간 화학·윤활유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와 전기차배터리·정보전자소재 등 신규 사업 강화에 공을 들여 왔다. 그 결과 화학·윤활유사업이 연간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46%, 2016년 53%, 2017년 1분기 55%로 점차 커지고 있다.

신규 사업도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전기차배터리는 유럽 등지의 수요 증가로 지난 3월 생산설비를 기존의 두 배 이상인 3.9GWh(기가와트시)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2020년까지 1회 충전 주행거리를 500km로 늘릴 계획이다.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과 연성동박적층판(FCCL)을 생산하는 정보전자소재사업은 중국 수요 증가를 비롯한 글로벌 IT 및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로 1분기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1분기의 성과는 석유,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등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유가 예측 및 운영최적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화학·윤활유사업의 규모를 키운 결과”라며 “딥체인지 수준의 펀더멘털 개선 및 과감한 투자와 성장 옵션 실행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회사가치 30조원을 강력하게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분기별 실적 추이(단위: 억원, 자료: 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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