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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총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참모가 써준 정책을 읽는 대독 토론은 무의미하다”면서 “험난하게 몰아치는 파도를 뚫고 배를 몰아야 되는 선장이라면 스스로 헤쳐나가야 할 방법을 알아야만 그 높은 파고를 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이 광장에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던 그 즈음에 경제비상시국회의 개최를 제안했지만 그 누구도 응답이 없었다”면서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온 것은 차별과 불평등 없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라는 요구였다”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국민의 바람이 이뤄질 수 없다면, 정권교체 그 자체가 대안이 될 수 없다”면서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헤아릴 길이 없는 정치교체는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근혜 정권을 겨냥, “경제민주화를 이루겠다며 정권을 잡은 박근혜 정부가 경제민주화를 했냐”며 맹비난했다.
이에 그는 “정치 지도자는 자기 신념을 갖고 말해야 한다. 나라를 바꾸겠다는 사람은 스스로 바꿀 방법을 알아야 실천할 수 있다”면서 경제전문가로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정 전 총리는 “국민들은 알 권리가 있다. 편을 가르고 우열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다. 국민들이 참여하는 토론의 장, 판단의 장을 제공하는 것은 새로운 시대의 요청”이라며 경제현안 공개 토론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