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전국 1만8000가구의 남녀 1만33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2년 전국 결혼 및 출산동향조사’와 ‘전국 출산력 및 가족 보건복지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 결혼 필요성에 대해 부정적인 가치관을 갖는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결혼 필요성에 대한 긍정적 응답을 한 미혼 남성은 67.5%로 2009년 69.8%보다 소폭 줄었다. 미혼 여성은 2009년 63.2%에서 56.7%로 남성보다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결혼 필요성에 대한 적극성의 경우 남녀간의 격차가 컸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한다’고 응답한 미혼 남성은 25.8%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13.3%로 남성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미혼 여성 8명 중 1명 정도만이 결혼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갖는 셈이다. 결혼을 주저하는 이유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고용 불안정’, ‘결혼 비용’, ‘낮은 소득’ 등 경제적인 이유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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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동안 결혼한 신혼부부의 경우 남성은 평균 결혼비용이 7536만원으로 2009년보다 246만원 늘었다. 여성은 5227만원으로 2009년 3263만원보다 60.2% 증가했다. 이에 따라 남녀간 결혼비용 지출 격차는 4037만원에서 2319만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결혼 당사자의 부담 비용은 남녀 모두 전체 결혼 비용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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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1인당 대학졸업까지의 총 양육비는 3억896만원으로 2009년 2억6204만원에 비해 17.9% 증가했다. 자녀의 양육책임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49.6%)라고 응답한 부모가 가장 많았다.
부모가 부담하는 자녀의 월 평균 양육비는 119만원으로 지난 조사 때(2003년 75만원, 2006년 91만원, 2009년 101만원)에 비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사교육비가 월 22만8000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이혼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갖는 기혼자가 많아졌다. ‘절대로 이혼을 해서는 안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7.3%로 3년 전보다 1.1%포인트 줄었다. 15~64세 기혼가구 중 이혼·별거의 이유로는 경제문제가 26.1%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의 외도(24.2%), 성격차이(22.2%)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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