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미국, 일본, 인도, 태국, 벨기에 등 중국 내 외국 대사관과 국제기구들은 중국의 각종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에 계정을 등록하고 이를 통한 홍보에 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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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우 중국 내 각 지방에 주재하는 영사관들까지 각각의 공식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 조 바이든 부통령의 중국 방문 시에는 그의 중국 도착과 베이징, 청두에서의 활동을 제일 먼저 웨이보를 통해 알렸다.
한국과 인도는 자국의 비자 신청절차를 마이크로블로그를 통해 설명하고 있으며, 태국과 프랑스는 어학연수 과정을 웨이보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프랑스 대사관은 웨이보를 통해 실시간 질의응답 이벤트를 열어 팔로어(구독자)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74만명의 웨이보 구독자를 보유한 일본 대사관은 지난 3월 일본 동북부 대지진시 중국 정부와 중국인들의 도움에 대한 감사를 웨이보를 통해 표현하기도 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이들 외국 대사관의 마이크로블로그가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기존의 형식적인 틀에서 벗어나 동영상과 이미지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외교관과 기자들만 참여할 수 있었던 외교 이벤트나 기자회견에도 누구나 마이크로블로그를 통해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정부도 소셜 미디어 활용에 적극적이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4월부터 마이크로블로그를 운영 중이며, 중국 국방부의 경우 수개월 만에 46만명의 구독자를 불러모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이를 통해 중국 고위급 인사의 동정을 전하거나 해외 교민들이 필요한 비상연락망 등을 제공한다. 이들 부처의 마이크로블로그는 24시간 운영된다.
위궈밍 런민대학 교수(커뮤니케이션학)는 "외교는 더 이상 공식 채널에만 의존할 수 없다"면서 "소통수단은 시간이 갈수록 점차 더 다양해지고 대중지향적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