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22일 11시 4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대림산업(000210)이 부동산 경기 침체를 뚫고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연이은 호평을 받고 있다. 신규 수주는 늘어난 반면 빚은 감소하면서 재무건전성 지표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는 평이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8일과 21일 대림산업의 장기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A-(안정적)로 올렸다. 금융위기와 건설경기 악화의 여파로 2008년말 등급이 한 단계 내려간 이후 2년여만의 등급 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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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1조3500억원까지 늘었던 순차입금은 지난해말 4729억원으로 크게 줄였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도 2년만에 3조1000억원에서 1조9864억원으로 감소했다. 현금성자산도 1조2000억원으로 풍부한 편이다.
한기평은 "매년 신규수주 규모가 증가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수주경쟁력과 중장기 사업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2009년 이후 적극적인 미분양 해소와 해외부문의 공사선수금 유입 등으로 순차입금 규모도 크게 축소한 점이 등급 상향의 주된 요인"이라고 밝혔다.
크레딧 업계에서는 대림산업이 기존 A+ 등급인 롯데건설이나 현대산업(012630)개발 등에 비해 재무상황이 좋은 것은 분명하지만, 신평사가 건설업계 전반의 영업환경도 감안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등급이 하락했던 2008년말과 비교해보면 현재 건설업계의 영업환경이 나아졌다고 볼 수 없다"며 "당시 등급을 두 단계는 내려야할 것을 한 단계만 내렸고, 이번 등급상향으로 원상복귀한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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