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의 달인 ''밥 소믈리에''를 아시나요?

이승형 기자I 2010.10.21 13:01:25
일본취반협회가 주관하는 밥 소믈리에 테스트에 합격한 삼성에버랜드 여경엽 조리사, 김정순 과장, 이승재 대리(왼쪽부터)

[이데일리 이승형 기자] 삼성에버랜드에 국내 최초로 밥의 달인이 탄생했다.

삼성에버랜드는 21일 "급식과 식자재 유통 등을 담당하는 푸드컬쳐사업부의 김정순 과장, 이승재 대리, 여경엽 사원 등 3명이 최근 일본 취반협회의 '밥 소믈리에' 테스트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밥 소믈리에'란 일본취반협회가 보증하는 전문가로, 밥의 주원료인 쌀의 산지와 밥 짓는 기술, 밥의 영양학 등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고 맛있는 밥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을 지칭한다.

에버랜드측은 "일본계를 제외하면 이 테스트를 통과한 사실상 첫 외국인"이라며 "일본에도 밥 소믈리에는 320명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밥 소믈리에로 등극한 김 과장 등 3명은 지난 4일부터 1박 2일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5회 밥 소믈리에 대회'에 참가해 쌀과 밥에 대한 이론과 실기 테스트를 치렀다.

이번 대회 실기시험에서는 기준 밥과 고시히까리, 히토메보레 등 쌀 품종별로 지어진 시료 밥들을 비교해 향, 외관, 맛, 찰기, 경도의 차이를 제대로 구별하는지에 대한 세밀한 평가가 이뤄졌다.

김 과장은 "밥을 짓기 위해 쌀을 불릴 때 물의 온도에 따라 시간까지 조절하는 일본의 섬세한 기술에 놀랐다"며 "이번에 습득한 선진 밥 기술을 토대로 항상 고객들이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이번 자격 취득을 계기로 전국 400여 곳의 급식사업장의 밥맛 향상과 표준을 정립하기 위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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