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마케팅 나서는 여행업계 "조심스럽지만 실적 개선 기대"

강경록 기자I 2025.01.07 09:49:10

4일 애도기간 끝나자 마케팅 재개
하나투어 "1~2월 모객 소폭 증가"
참좋은여행 "6일부터 카카오톡 광고 시작"
일부 여행사 "이번 주까지 잠정 중단"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행업계는 지난해 각종 악재로 인한 실적 회복을 위해 설날과 3·1절 등 황금 연휴를 겨냥한 마케팅 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여행사들은 지난해 연말 무안 제주항공 참사 발생으로 즉각 비상 대책 회의에 돌입하며 무안 상품 판매 중지에 이어 마케팅 활동도 일시 중단한바 있다.

하나투어 2025 여행트렌드 패키지 상품(이미지=하나투어 홈페이지 캡처)
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무안 제주항공 참사 애도 기간(4일)이 끝난 이후 여행사들은 해외여행 수요 회복을 위한 조심스러운 마케팅을 재개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1~2월 모객 현황은 전년 대비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했으나, 무안 제주 공항 참사 여파에 따라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며 “6일부터 마케팅 활동을 조심스럽게 재개했다”고 밝혔다.

참좋은여행도 “6일부터 카카오톡 광고를 재개했다. 예상보다 취소가 많지 않아 이른 시일 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교원투어는 “현재 제주항공 예약 고객에게 대형항공사 등으로 변경 안내를 우선적으로 진행하며, 설날과 3·1절 연휴 중심으로 모객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여행사는 이번 주까지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모두투어는 “이번 주까지 마케팅을 잠정 중단하는 쪽으로 논의 중이며, 이후 상황 추이를 보며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터파크투어도 “홍보 마케팅 재개 시점을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제주항공의 참사로 인해 여행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설 연휴의 경우 기존 예약 고객 중 취소 사례는 적으나 신규 예약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신규 여행 수요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여행사들은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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