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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스타벅스는 중국 상하이 난징시루에 3만 평방피트(약 2787㎡)에 달하는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을 열었다. 원산지에서 적은 양만 재배한 원두로 프리미엄 커피를 제공하는 이 매장은 일반 매장 평균 크기의 300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미 상하이에 스타벅스 매장 600여 개가 있는 만큼, 이번엔 ‘프리미엄’으로 승부를 하겠다는 게 스타벅스의 계획이다.
경제성장으로 중산층이 많아지는데다 해외와 교류 역시 활발해지며 중국의 커피 소비량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커피 소비 증가율이 매년 15%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며 2020년께 중국의 커피 소비량은 3조위안(494조원)에 이를 것이라 내다봤다.
커피 소비량이 늘어나며 스타벅스 역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1999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스타벅스는 한때 불매 운동에 시달렸지만 지난해 중국 커피 매장 점유율 55%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미국과 동일한 커피의 맛을 고급스러운 매장에서 빠르게 접할 수 있다는 게 스타벅스의 성장 비결이다. 제프리타우슨 베이징대 경영학 교수는 “스타벅스가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급화’의 대명사가 됐다”며 “현재 중국에서 경쟁자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미 스타벅스는 올 들어서 15시간마다 한 개씩 새로운 매장을 문 여는 등 중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미 중국 136개 도시에서 3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2000여 매장을 더 추가할 계획이다.
이번 상하이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은 매장 자체로 톡톡히 홍보 효과를 낼 전망이다. 존 고든 퍼시픽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는 “상하이 매장은 쇼 스토어 성격에 가깝다”며 “브랜드 홍보를 위해 보행자들의 통행량이 많고 사무실과 현대적인 아파트도 밀집한 매우 눈에 잘 띄는 관광지역에 매장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최첨단 IT기술을 도입한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스타벅스는 중국 IT공룡인 알리바바그룹과 연계해 온라인에서도 상하이 매장 오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고객들은 알리바바 사이트를 통해 예약하거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 스타벅스는 상하이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에 증강현실(AR)도 도입해 방문객들이 스마트폰으로 매장을 비추면 커피 로스팅과 생산, 제조 전 과정을 실감 나게 체험하며 커피에 대한 이해도도 높일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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