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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아파트값 '맑음' 지방은 '흐림'…엇갈린 명암

김성훈 기자I 2016.06.09 11:00:00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6주째 꿈쩍하지 않고 있다. 서울·수도권은 강남 재건축시장의 열기에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반면 지방은 지역 산업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진데다 지방 공급물량이 부담스럽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명암이 엇갈렸다. 전셋값은 매매시장이 제자리걸음을 계속하면서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가 꾸준하지만 서울·수도권 신규 입주 아파트와 지역 아파트 전셋값 하락에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보합(0%)을 기록했다. 지난달부터 6주 연속이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서울 분양권 거래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방의 신규아파트 공급과잉 우려와 이달 국내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종료 등에 따른 불확실성에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7% 오르며 전주(0.08%)와 큰 차이가 없었다. 지역별로 강남(0.23%), 서초(0.16%), 강동(0.13%), 관악(0.11%), 양천(0.10%), 구로·강서구(0.07%)가 올랐다. 강남구는 재건축 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삼성물산이 개포지구에 선보인 ‘래미안 루체하임’ 아파트는 평균 45대 1의 경쟁률로 올해 서울에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래미안 루체하임 1순위 청약접수 결과, 26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 1827명의 청약자를 모았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59㎡A형으로 73가구 분양에 5974명이 몰려 81.8대 1을 나타냈다.

지방 아파트값은 18주 연속 내림세(-0.04%)를 이어갔다. 하락폭은 전주와 같았다. 시·도별로 강원과 부산이 0.04%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기(0.03%), 세종·인천(0.0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0.14%), 대구(-0.12%), 충남(-0.11%), 충북(-0.07%), 울산·전북(-0.03%) 등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3% 오르면서 한 주 전(0.04%)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수도권이 0.08%를 기록했고 지방은 -0.01%로 3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은 0.07% 오르며 전 주와 상승폭이 같았다. 자치구별로 성북(0.28%), 관악(0.24%), 서대문(0.15%), 양천구(0.15%), 동작·구로(0.14%), 마포구(0.13%) 순으로 전세금이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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