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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폭탄테러 사망자 중 중국인 뒤늦게 확인

신정은 기자I 2016.03.26 10:28:28
22일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대피한 승객들. AFPbbnews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22일(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공항에서 발생한 자폭테러로 중국인도 한 명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벨기에 주재 중국대사관을 인용, 브뤼셀 테러 당시 실종됐던 중국 국적의 덩징취안(鄧經泉)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덩 씨는 브뤼셀공항에서 폭발 당시 중국에서 제 3국으로 가기 위해 환승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테러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신원 확인이 늦어져 실종자로 남았다가 치료 도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덩 씨의 유족에게 사실을 알리고 유족들의 벨기에 방문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 동포가 참변을 당한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족들에게도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중국은 어떤 형식의 테러행위에 대해 굳건한 반대 입장을 견지한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중국인 56명이 브뤼셀공항 폐쇄와 항공편 취소로 인해 여전히 현지에 발이 묶여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공항 부근의 임시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한편 브뤼셀 테러로 30여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상자 국적은 미국을 포함해 40개국에 이른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벌어진 연쇄 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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