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910선에 바짝 다가섰다. 대외 분위기가 완화된 데다 수급 측면에서도 모처럼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19일 오전 10시5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17.63포인트(0.93%) 오른 1905.7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6일 코스피를 강타했던 스위스발 충격파가 주말을 지나면서 완화됐다. 특히 스위스 중앙은행의 스위스프랑 환율 하한선 폐지 영향으로 22일 유럽중앙은행(ECB)이 대규모 양적완화(QE)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완화된 대외 분위기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로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6거래일만에 매수에 나서면서 269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기관 역시 연기금(157억원)과 금융투자(176억원)를 앞세워 57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만이 홀로 831억원을 내다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76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증시를 짓눌렀던 국제유가도 모처럼 반등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5.3% 뛴 배럴당 48.69달러를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그동안 부진했던 정유·화학·조선(정화조)과 건설 등 유가하락 피해주가 모처럼 동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7%(5700원) 뛴 8만7100원을 기록 중이며, 에쓰오일(S-OIL(010950)) 역시 7.77%(3800원0 급등한 5만2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5.26%(5000원) 오른 1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042660)도 6.36%(1050원) 오른 1만75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GS건설(006360)은 2.74%, LG화학(051910)도 2.57% 각각 상승세다.
정부가 하루 전에 내놓은 투자활성화 대책도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이번 대책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GKL(114090)은 3.78%, 하나투어(039130)는 0.71%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늘었지만 대다수 업종이 오르고 있다. 기계가 2% 뛰고 있으며, 은행(1.96%), 건설업(1.92%), 증권(1.73%), 화학(1.68%), 금융업(1.37%), 전기전자(1.24%) 등도 강세다.
하락업종은 비금속광물(0.69%), 종이목재(0.33%), 운수창고(0.22%)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다수 업종이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NAVER(035420), 한국전력(01576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등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현대모비스(012330), 포스코(POSCO(005490)), 기아차(000270), 삼성SDS(018260), 제일모직(028260), 삼성화재(000810), LG디스플레이(034220), KT&G(033780) 등은 약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0포인트(0.42%) 오른 579.81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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