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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오후 약보합세 지속..1980 하회

안혜신 기자I 2014.11.28 13:50:25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오후 들어서도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지수를 크게 움직일만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수급 측면에서도 기관이 매도를 이어가면서 지수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석유수출국기구(OPEC)원유 감산 실패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정유·화학·조선주는 맥없이 하락 중이다.

28일 오후 1시4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63포인트(0.18%) 하락한 1978.46에 거래되고 있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이 수급에 영향을 받는 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오후에도 매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1410억원을 순매도 했다. 외국인은 141억원, 개인은 126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89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종목별로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피해주와 수혜주가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OPEC은 지난 밤 정례 석유장관회의에서 원유 공급 쿼터를 기존 일일 3000만배럴로 동결하는데 합의, 감산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런던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WTI는 전일대비 6.3% 하락한 69.05달러를 기록하는 등 유가가 급락세를 탔다.

이 여파로 정유, 화학, 조선주는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에쓰오일(S-OIL(010950))이 전 거래일 대비 4.16% 내리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096770)도 5.23% 하락 중이다. 조선주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오후 들어서도 7.18%의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009540)이 3%, 삼성중공업(010140)이 5%대 약세를 기록 중이다.

다만 화학업종은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 반전을 시도 중이다. LG화학(051910)은 1.43% 하락하고 있지만 롯데케미칼(011170)은 0.28%, 금호석유(011780)는 0.63% 상승하고 있다.

반면 유가 하락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는 대한항공(003490)은 4.49%, 아시아나항공(020560)은 8.52%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는 하락업종이 더 많다. 건설업이 1.98%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1.28%), 보험(1.07%), 서비스업(1.04%), 운수장비(1.01%), 유통업(0.91%), 금융업(0.83%) 등도 내리고 있다.

상승업종은 전기가스업(2.36%), 운수창고(1.72%), 음식료품(1.34%), 전기전자(0.85%), 비금속광물(0.31%), 제조업(0.22%)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리고 있다. 외국인 매수가 뜸해진 삼성SDS(018260)가 6.75% 급락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삼성생명(032830),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물산(000830) 등도 약세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뒤 이틀이 지났음에도 1.58%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기아차(00027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은 상승 중이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6포인트(0.21%) 내린 544.81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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