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1970을 넘어섰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출주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11일 오전 11시2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50%(9.91포인트) 상승한 1972.9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가 1970선을 넘어선 것은 종가 기준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이다.
특별한 재료가 없어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달러-원 환율이 장 중 1100원을 돌파하자 수출주를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16엔을 돌파하는 등 엔화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원화와 엔화 동조화가 지속되고 있다.
대표적인 수출주인 삼성전자(005930)가 0.24% 빠지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대차(005380)가 1.99%, SK하이닉스(000660)가 0.74%, 포스코(POSCO(005490))가 상승하는 등 수출주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는 0.67% 상승하면서 지수 오름을 견인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104억원을 사들이고 있으며, 개인도 20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다만 기관이 금융투자권을 중심으로 511억원을 내다팔면서 지수의 상승을 막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8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업종이 더 많다. 기계가 2.27% 뛰고 있으며, 운수창고는 2.01%, 화학은 1.50%, 운수장비는 1.35%, 종이목재도 1.03% 상승 중이다.
원화 약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음식료품은 1.54% 하락하고 있다. 이밖에 의약품(1.03%), 섬유의복(0.55%), 증권(0.55%), 전기가스업(0.59%)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 중이다.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전날 8% 이상 폭등한데 이어 이날도 4.32% 상승 중이며,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 LG화학(051910), KT&G(033780), SK C&C(034730)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과 아모레퍼시픽(090430) 등 내수주가 하락하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2.04포인트(0.37%) 오른 547.17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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