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기부나 봉사활동 등 1차적인 사회공헌에서 그쳤던 게임사들이 사회적책임 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게임과 게임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기위해서다.
게임은 중독성과 사행성 등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사회악’이라는 오명을 쓰고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중 삼중 규제가 덧씌워진 것도 이 때문이다.
그동안 게임사들은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봉사와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착한 이미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게임사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탓이다.
이에 따라 게임사들은 무조건 착한 이미지만을 좇으려했던 예전 모습을 버리고 게임사의 특기인 친근하고 재미있는 이미지를 만들기로 했다.
엔씨소프트의 야구단 창단(엔씨다이노스)이 대표적인 예다. 이제 온라인 게임을 전혀 모르는 50대 이상도 엔씨다이노스를 입에 올릴 정도로 대중적 이미지가 높아졌다.
넥슨은 어린이를 위한 체험공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부산에 어린이들을 위한 디지털문화놀이터 ‘더놀자’를 오픈했고,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키즈카페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롯데 자이언츠와 제휴를 맺고 선수들의 유니폼에 로고를 노출하고 있다. 야구팬들이 넥슨을 인식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뿐만 아니다. 넥슨은 장애인 고용 사업장 ‘넥슨커뮤니케이션즈’도 설립해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에도 나섰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소외계층 자녀들이 참여하는 유소년 야구단을 창단하고, 코카콜라 등 유명 음료업체와 영국 프리미어 투어를 진행하는 등 색다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NHN 한게임은 자회사 웹젠을 통해 사회적 기업 ‘더사랑’을 인수했다. 더사랑은 지적장애인과 고령자를 고용하는 친환경 문구세트 제작·판매 회사다.
게임사들의 대외활동은 대중과 접촉을 강화하고 직접적인 소통을 이끌어낸다는 게 특징이다. 이제 사람들은 야구를 볼 때 놀이터를 찾을 때 자연스럽게 게임사를 만나게 될 것이다.
앞으로 게임사들은 보다 더 영리해져야 한다. 온라인에서 벗어나 오프라인으로, 사회로 적극적으로 나와야 한다. 게임사가 `게임`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사회에 `즐거움`과 `도움`을 준다는 인식을 줄 필요가 있다.
게임사의 이미지가 일반 기업처럼 개선되고, 게임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산업이라는 점이 각인될 때 ‘게임=사회악’이라는 공식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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