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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지진 산업동향]철강업계 `기대반 우려반`

윤종성 기자I 2011.03.14 11:24:39

향후 日 복구작업으로 철근 수출 늘 듯..단기적으로 호재
일본서 철스크랩 상당량 수입.. 철스크랩 가격 상승 우려도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일본 열도의 대지진으로 일본내 전기로업체들이 대거 조업 중단에 들어감에 따라 국내 제강사들은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하지만 일본에서 상당량의 철스크랩(고철)을 수입하고 있어 향후 철스크랩 수입 차질, 원재료가격 추가상승 압박 등에 대한 불안감도 숨기지 않고 있다.
 
1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규모 9.0의 강진으로 일본 내 발전설비들의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철근, 형강류 등을 생산하는 전기로업체들의 생산이 제약을 받고 있다. 업계에선 이에 따른 생산 차질 물량이 20%가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제철(004020)동국제강(001230) 등 국내 제강사들은 일본이 향후 대대적인 복구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국내 제강사들의 가동 중단으로 한국으로부터의 철근 수입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내 전기로업체들이 대지진의 영향으로 가동을 중단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는 국내 제강사들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한 켠에서는 철스크랩 수입 물량의 상당부분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지진에 따른 수입 차질, 원재료가격 추가 상승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감지된다.
 
현대제철은 연간 약 1000만t의 철스크랩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 40%를 수입하고 있다. 일본산 철스크랩 물량은 120만t 가량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320만t의 철스크랩을 사용하는 동국제강 역시 약 35%인 110만t을 수입하고 있으며, 이중 70%(약 78만t)가 일본 산이다.

제강사들은 주요 거래선인 일본 내 철스크랩 회사들의 현황 파악에 분주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원재료가격 상승 압박을 못 이기고 2월과 3월 두차례에 걸쳐 철근 가격을 올렸던 제강사들로서는 원재료가격의 추가 상승 압박이 부담스럽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향후 일정기간 동안 일본으로부터의 수입물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면서 "국내 철스크랩 사용 비중을 높여가는 식으로 대응해 나가 일본 대지진에 따른 피해를 줄이는데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005490)는 일부 언론에서 거론했던 `요코하마 철강 가공센터(POS-YPC)`의 가동 중단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출입문쪽 지반에 균열이 생겨 지하수가 유출됐으나, 공장 내부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조업에는 지장이 없다"며 "일본에서 근무 중인 파견직원 46명도 전원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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