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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전 삼성맨들 `○○`할 때 제일 슬퍼..지금은?

이승형 기자I 2010.08.23 13:39:19

삼성전자 '직장인의 희노애락' 94년과 2010년 비교 설문
"동기가 승진할 때" VS "아파도 일해야 할 때"

[이데일리 이승형 기자] 삼성맨들이 직장 생활에서 중시하는 가치관의 초점이 '조직'에서 '개인'으로, '업무'에서 '생활'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005930)가 '직장인의 희노애락' 이라는 같은 주제를 놓고 지난 94년과 2010년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해 비교한 결과(표 참조) 밝혀졌다.

삼성전자가 최근 임직원 2446명을 대상으로 인트라넷 커뮤니케이션 채널인 '삼성전자 LiVE'를 통해 설문조사한 결과 27.8%(954명, 복수응답)가 '아파도 일해야 할 때 가장 슬프다'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 94년(133명 대상) 조사에서는 같은 질문에 48.1%가 '동기는 승진하는데 나는 못할 경우'라고 응답, 지금처럼 '생활로 인한 슬픔'보다는 '업무로 인한 슬픔'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 승진'의 경우 2010년 설문에서는 14.1%(482명)가 '슬펐다'고 꼽아 '특근을 하거나 휴일에 일해야 할 때'(483명)와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

16년전에도 '야근이나 특근시 가장 슬프다'고 말했던 응답자가 전체의 15.8%를 차지한 바 있어 16년의 시간차에도 '야근'은 직장인의 공통된 애환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16년전과 비교할 때 조직 내 융합, 선후배 관계 등이 '슬픔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4년 조사에서는 '부서간의 팀웍이 맞지 않아 분위기가 냉랭할 때'가 3.4%에 불과했으나 올해엔 13.6%(465명)로 늘었고, '존경할 만한 상사나 선배가 없을 때'도 5.0%에서 10.5%(449명)로 증가했다.

이는 개인이 조직 분위기에 무조건 융화되어야 했던 과거와는 달리 개인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최근의 직장 풍토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이색설문은 16년전과 비교할 때 임직원들의 인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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