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LCD 부상 `국내업계 대응 나서라`-삼성硏

조태현 기자I 2009.12.02 14:09:15

中정부 노력 등으로 반도체·LCD 사업 성장세 두드러져
삼성硏 "경쟁·협력·혁신·정부로 적극적 대응해야"

[이데일리 조태현기자] 중국 반도체와 LCD 산업이 부상하며 국내 기업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일 `중국 반도체·LCD 산업의 부상과 대응`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중국 반도체와 LCD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림 참조)

연구소는 "중국 반도체 기업의 경우 일부 파운드리 기업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해있다"며 "특히 2000년 설립된 SMIC의 경우 공격적인 투자와 기술 도입으로 지난해 매출 13억달러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형적인 급성장에 비해 기술수준은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공격적인 투자에도 라인가동을 실현하는 성공확률이 낮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예를들어 지난 5년간 50개 이상의 반도체 공장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했지만, 이 중 공장가동으로 이어진 프로젝트는 10% 이하였다.

LCD 산업의 경우 첨단라인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의 현지 투자로 확대돼 기술격차가 빠르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는 이에따라 반도체, LCD 산업을 선도해온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국내 산업의 대응 방안으로 네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바로 ▲경쟁 ▲협력 ▲혁신 ▲정부다.(그림 참조)


먼저 차별적인 기술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경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생산효율, 원가경쟁력, LCD 기술 등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해 중국기업들이 따라올 수 없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현지 수요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 TV 기업의 자국내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어 관계 강화가 중요한 경쟁 변수로 부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국시장에 대응한 경영시스템 `혁신`과 차세대 IT산업의 비전과 실행계획을 `정부`가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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