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이 지난 6월 공판시 밝힌 바 있는 사회공헌위원회의 장단기 계획이 오는 11월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정 회장은 사회공헌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9월에 출범, 향후 7년간 총 1조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순차적으로 출연해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문화공간 건립 등의 방안을 내놨었다.
정 회장의 변호인단은 27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이번 재판이 끝나고 오는 9월말쯤 사회공헌위원회가 발족될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변호인단은 이어 "현재 현대차(005380) 계동 사옥에 100여평의 공간을 이미 마련했으며 사무국을 구성, 사무국 직원 4명을 내정해 둔 상태"라며 "사무국장은 상무급 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각계 각층의 48인을 선정, 향후 사회공헌위원회가 추진할 장단기 사업 계획을 오는 11월쯤에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사건과 사회공헌활동 약속은 별개 문제"라면서 "사건과 상관없이 순수하게 공헌활동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판부가 "지금 당장 현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주식을 팔아서 사회공헌을 할 경우,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고 지적하자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기 위해 7년이라는 기간을 잡은 것이며 사회공헌방안 약속 이행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 5월에 항소심에서 처음으로 사회공헌 방안을 이야기했으며 지난 6월 항소심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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