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종훈기자] LG전자(066570)는 13일 휘센 시스템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고부가가치인 시스템에어컨 분야에서 오는 2010년까지 세계 1위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시스템 에어컨이란 한 대의 실외기에 여러 대의 다양한 실내기를 연결, 건물의 형태 및 각 실의 특성에 맞게 설계된 차세대 공조시스템을 말한다.
LG전자는 오는 2010년 시스템에어컨분야에서 매출 35억달러를 달성, 일본 캐리어 등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0년까지 전체 에어컨에서 차지하는 시스템에이컨 비중을 절반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LG전자는 이날 2006년형 친환경 시스템에어컨 `MPS 인버터 친환경 시스템`과 `휘센 시스템 에어컨 멀티V 슈퍼`, `LG 환기청정 시스템` 등을 공개했다. 이들 제품은 내달초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LG전자는 특히 3대 친환경 전략으로 ▲환경파괴 물질 사용 금지(설계단계) ▲이산화탄소 발생량 감소, 에너지효율 증대(사용단계) ▲리사이클링 시스템 강화(폐기·재활용단계) 등을 실천할 방침이다. EU 등 선진국에서는 지난 2월 교토의정서 발효에 따른 기후변화협약, 고유가 등으로 친환경·고효율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영하 DA사업부 부사장은 "기존 가정용 에어컨으로는 영업이익률 10% 달성이 어렵다"며 "고부가가치 제품인 시스템에어컨 분야를 개척, 일본의 캐리어 등을 따라잡아 두자리수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신익 한국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올해 에어컨부문 매출은 날씨와 기술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50% 이상 신장할 것"이라며 "내수시장은 재고가 모자랄 정도이며 해외에서도 미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시스템 에어컨 친환경경영 전략과 더불어 ▲블루오션 시장 개척 ▲지속적인 R&D투자 및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시스템에어컨 전문 인력 강화 등 `시스템 에어컨 3대 성장전략`도 함께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시스템에어컨 시장규모는 올해 200억달러, 내년 212억달러, 오는 2010년에는 290억달러 규모가 될 전망이다. 내수시장 규모도 올해 4000억원 수준이며 오는 2010년에는 1조7000억대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는 가정용과 시스템을 합친 전세계 에어컨 시장에서 6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스템에어컨 분야만 별도로 보면 일본의 캐리어가 1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