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영국 '왕좌의 게임', 뉴질랜드 '반지의 제왕'… 영화는 끝나도 팬들은 찾아간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오희나 기자I 2026.09.09 06:00:07
ai번역
  • 영어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영화·드라마 촬영지 꾸준히 성지순례
국내도 제작 단계부터 '관광 자산화' 필요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영화·드라마 촬영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스크린 투어리즘’이 글로벌 관광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떠오르고 있다. 덩달아 작품과 관련된 관광 코스와 상품 등을 개발해 효과를 장기화하려는 해외 도시들의 콘텐츠 자산화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일본 도야마현 가미이치정은 애니메이션 영화 ‘늑대아이’에 등장한 산촌 풍경과 고택을 관광자산화한 대표적인 사례다. 주인공 하나의 가족이 사는 집의 모델이 된 고택은 지금도 팬들이 찾는 대표적인 성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미이치정은 단순히 촬영지 안내판 하나를 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 세계관과 실제 지역의 풍경을 연결한 ‘성지순례’라는 코스를 개발했다.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 촬영지로 뉴질랜드 마타마타에 조성한 호비튼(사진=에어비앤비 제공)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 촬영지로 뉴질랜드 마타마타에 조성한 호비튼(사진=에어비앤비 제공)
영국 북아일랜드는 HBO의 ‘왕좌의 게임’ 전 시즌(시즌 1~8, 약 10년간)을 벨파스트로 단독 유치하면서 지금도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장기 시리즈물을 유치한 덕분에 제작진 거주 비율이 80% 내외까지 올라가는 효과를 거둔 북아일랜드는 ‘스튜디오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 촬영지인 뉴질랜드도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마타마타에 조성된 호비튼은 촬영이 끝난 뒤 세트를 철거하지 않고 관광시설로 활용하면서 세계적인 영화 관광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영국 런던의 ‘셜록 홈즈’ 사례는 더 흥미롭다. 주인공 셜록 홈즈의 거주지로 아서 코난 도일이 만들어낸 ‘221B 베이커 스트리트’를 실제 주소로 만들고, 그곳에 셜록 홈즈 박물관을 세웠다. 작품에 등장하는 허구의 장소와 스토리를 공간화하해 관광자산으로 개발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사례의 공통점은 로케이션을 단순한 촬영 장소가 아니라 ‘관광자산’으로 바라봤다는 점이다. 영화 제작을 유치하는데 그치지 않고 촬영지 보존, 관광상품 개발, 가이드 투어, 체험 콘텐츠, 기념품 판매 등으로 범위를 확장했다. 초기 로케이션 유치를 통해 지역 활성화를 노리던 정책이 관광·문화산업을 키우는 정책으로 전환된 것이다.

국내 지자체들도 작품 선정 단계부터 관광자산화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제작 단계부터 촬영지 투어 코스와 전시·체험, 음식·숙박·쇼핑을 결합한 관광상품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상원 스튜디오드래곤 부사장은 “일본 하코다테와 뉴질랜드 호비튼 사례처럼 콘텐츠 제작 단계에서 지역과 협력해 공간뿐 아니라 교통·체험 동선까지 설계해야 한다”며 “콘텐츠 회사는 찾아갈 이유를 만들고 지자체는 머무를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TheBeLT

- 한국관광공사, 해외 OTA에 6년간 142억 집행… 편중 지적 - EU 규제에 백기 든 구글…유럽 여행검색 개편에 엇갈린 '득실' - 오피스 빌딩→호텔로 전환…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 해답은 '컨버전'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