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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빙판서 검은 덩어리”… 이번엔 공포의 빙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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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수 기자I 2022.02.09 10:44:37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으로 세간의 공분을 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이번에는 빙질 관리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7일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8강전 경기에서 최민정이 넘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계주 금메달리스트인 안상미 MBC 해설위원은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를 통해 “빙질이 굉장히 좋다고 평가가 됐었는데 자꾸 이물질이 나오고 있다”라며 “이 부분에 대해 다들 조금 의문스러워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모든 쇼트트랙 경기를 지켜본 안 해설위원은 “왜 이물질이 저기서 저렇게 나올까”라며 “결승 경기에서는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그런 경우 정말 처음 봤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서는 4개 조 모두에서 넘어지는 선수들이 발생했다. 한국의 최민정도 이날 경기 중 코너를 돌다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이어진 남자 1000m 결승전에서는 레이스 도중 코스에 얼음판이 깨지면서 재경기가 선언되기도 했다.

이에 안 해설위원은 “경기하는 도중에 그런 이물질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우스갯소리로 ‘누군가 밖에서 뭘 던지나’라는 얘기까지 할 정도로 큰 시커먼 덩어리들이 나오고 있다”라며 “의문이긴 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최용구 한국 대표팀 지원단장은 전날 빙질 논란에 대해 중국의 ‘고의’가 아닌 관리 능력 부족으로 인해 벌어진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오전 피겨 경기를 마친 뒤 2시간 이내에 쇼트트랙 경기장으로 바꾸는 상황에서 유지 문제를 겪는 것 같다”라며 “중국에서도 최고 빙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 단장은 “피겨 경기 뒤 온도를 바꾸고, 펜스를 다시 설치해 쇼트트랙 링크로 탈바꿈시키는 과정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아 빙질이 좋지 않은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쇼트트랙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쇼트트랙 경기에 사용되는 얼음 두께는 피겨 경기에 쓰이는 얼음보다 더욱 두껍다. 점프와 스핀을 해야 하는 피겨는 부드럽게 미끄러져야 하지만 속도를 내는 쇼트트랙은 코너링이 많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쇼트트랙 링크 온도는 피겨 경기보다 4~5도 낮은 영하 7도로 맞추는데, 최 단장은 중국이 이 과정에서 허점이 드러난 것 같다고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대표팀은 사전에 이를 대비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이소희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는 “비슷한 구간에서 많이 넘어져서 신경 써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라며 “그러나 경기 속도가 빠르고 순식간에 이뤄지다 보니 (미끄러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비 부분을 포함해 더 완벽하게 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쇼트트랙은 9일 남자 1500m에 황대헌과 이준서, 박장혁이 금메달 획득에 재도전한다. 같은 날 여자 1000m 준준결승에는 최민정, 김아랑, 이유빈이. 3000m 계주 준결승에는 최민정을 비롯해 김아랑, 이유빈, 서휘민, 박지윤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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