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포스코그룹의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재편 직후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이같이 언급했다.
포스코의 LNG 사업 재편은 3년 전 최정우 회장의 취임 이후 본격화했다. 핵심은 LNG 사업의 미드스트림(Mid-Stream)을 강화하는 데 있었다. LNG 사업은 크게 △천연가스를 개발·생산하는 업스트림(Up-Stream) △천연가스를 액화해 수송·기화하는 미드스트림 △LNG를 에너지화해 최종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다운스트림(Down-Stream)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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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스트림에서도 개편이 이뤄졌다.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의 LNG 도입 업무는 미얀마 가스전 운영을 포함해 개발(E&P)을 담당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일원화한 이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트레이딩 분야를 전담해 육성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의 부생가스 발전은 포스코 제철소의 발전사업과 통합 운영한다.
재편 이후 그룹 내 LNG 사업도 자리 잡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지난해 3분기까지 거래한 LNG는 총 181만t으로 전년 동기 112만t 대비 61.6%나 급증했다. 그룹 자체와 터미널 수요 등을 활용한 그룹 LNG 통합 구매와 해외 LNG 트레이딩 물량 확대를 추진한 데 따른 성과다.
이와 함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외 프로젝트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그룹 가스사업 전략과 연계해 장기 고정 수요처가 될 수입터미널을 확보하고 미국 액화플랜트에 투자하는 등 LNG 해외 인프라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국내외 환경 규제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선박용 LNG 연료 시장이 확대되는 데 대비해 LNG 벙커링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에너지 역시 LNG 터미널을 기반으로 미드스트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 자격을 민간 1호로 취득한 데 이어 천연가스 반출입업(Reloading)자 지위도 국내 최초로 따냈다. 발전에만 의존하던 포스코에너지 이익 구조도 개선됐다. 포스코에너지의 영업이익에서 발전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83.3%에서 지난해 3분기 67.3%으로 축소된 데 비해 같은 기간 LNG 터미널 임대 등 가스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0%에서 16.9%로 확대됐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터미널 임대사업 외에도 국내외 선박 시운전을 확대하고 천연가스 반출입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터미널 자산을 활용해 추가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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