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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A주 시장, 상승 잠재력 여전…글로벌 수요 약화 부담”

김윤지 기자I 2020.07.23 10:20:15

이스트스프링운용 보고서
미셸 치 주식 최고투자 책임자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스트스프링인베스트먼트차이나는 올해 하반기 중국 경제에 대해 지난 3월부터 회복의 조짐이 보였다며 한 해 동안 계속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셸 치 이스트스프링인베스트먼트차이나 주식 최고투자 책임자는 23일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중국 A주 시장에서 상승 잠재력을 보고 있다”며 “현재의 시장 밸류에이션은 이미 재정 및 통화 정책의 추가적인 완화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으나 예상대로 지속된다면 경기 회복은 시장 심리를 더욱 뒷받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병은 중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지만 중국의 구조적 원동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보진 않았다.

치 책임자는 “전염병이 종식된 이후 공공 의료 인프라에 더 많은 정부 지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연구 개발 지출의 급증도 필수적인 추세로 이는 구조적 변화와 산업의 업그레이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급속한 고령화와 그로 인한 의료 지출의 규모가 장기적으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이로 인해 해당 산업이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보편화됐던 온라인 소비의 성장을 가속화시킬 것이라 봤다. 치 책임자는 “향후 주요 유통업체들이 새로운 전략과 기술을 계속 채택함에 따라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면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활동으로의 전환이 진전되며, 게임 사용자, 미디어 콘텐츠 스트리밍 및 교육과 같은 다른 온라인 서비스는 실질 사용자 수가 증가하고 사용 시간이 길어지며 유료 사용자 전환율이 높아짐에 따라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취약한 외부 수요는 하방 리스크의 주요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치 책임자는 “지난 4월 중국의 수출이 반등했지만, 이는 대체로 연기됐던 수출 주문의 이행과 더불어 나머지 지역의 공급 차질을 감안할 때 의료재와 소비재에 대한 수요 증가가 주효했던 결과였다”며 “수출 주문 PMI가 약세를 보인 것은 대외 수요가 여전히 약세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정책 완화도 눈여겨볼 요소다. 금융 레버리지를 악화시키고 부동산 투기를 부채질해 장기적인 금융 안정에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불확실한 미중 관계와 코로나19 재확산 여부도 리스크 요인이다.

이에 치 책임자는 전염병 발병이 기업 수익에 미치는 영향 모니터링과 △건축자재, 부동산 기업 등 해외 시장에 대한 노출이 제한돼 있고, 국내의 정책완화 수혜를 받는 종목 △헬스케어 기업 등 글로벌 전염병 유행으로부터 수혜를 받는 종목 △소비습관 변화를 수용하기 위해 강력한 온라인 유통채널을 개발한 선도기업 △세계경제의 점진적 재개방과 함께 회복이 기대되며 공급망 차질은 제한적인 기업 등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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