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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밤 미국 달러화가 약세 마감하면서 원ㆍ달러 환율 하락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화의 가치 상승을 이끌 재료도 부족하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있다.
30일 이데일리 본드웹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839로 전장보다 0.179 하락했다.
달러화는 물가 상승률 둔화와 제조업 심리 둔화 등 경제지표 부진으로 유로화에 밀려 약세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 지표인 3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1.5% 증가하는데 그치며 예상(1.6%)를 하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는 2.0%다.
또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4월 기업활동지수가 2.0으로 시장예상치(10)는 물론 전월치 6.9에서 큰 폭 하락하면서 달러화는 하락했다.
미ㆍ중 무역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해 원ㆍ달러 환율 하락 재료가 될 수 있다.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다음주 말까지 중국과 무역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뉴욕증시가 재차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 심리 회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증시에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될 경우 수급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원화 강세에 베팅할 만한 재료가 딱히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은 달러 약세에도 원ㆍ달러 환율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이에 이날 환율은 1150선 후반에서 보합권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오늘 오전 발표되는 중국 제조업 지표 발표를 전후로 위안화 변동성 확대에 연동될 가능성도 있다.
29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8.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8.50원) 대비 1.20원 오른(원화가치 상승)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