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626억의 정부예산을 주무르던 전 단장이 성매매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승진한 한국과학창의재단의 단장, 실장, 팀장 세 사람이 한꺼번에 성매매 혐의로 기소돼 징계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A단장, B실장, C팀장 등 세 사람은 2015년 3월 26일 서울시 강남구 호텔 지하에 있는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각 성매매 대금 35만원을 주고 호텔 객실에서 성매매를 했고, B실장과 C팀장은 2016년 12월 5일 서울 강남구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윗층에 있는 호텔 객실에서 각 성매매 대금 35만원을 주고 성매매를 했다. C팀장은 2016년 5월 초순경 서울 강남구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윗층에 있는 호텔 객실에서 성매매 대금 35만원을 주고 성매매를 했다.
뇌물수수 혐의도 있다. A단장과 B실장에 대한 공문상의 ‘범죄사실’에 따르면, “A단장과 B실장은 2016년 7월 20:30경 과학창의재단 행사인 박람회 대행사 대표 D를 불러내 서울 강남구에 있는 유흥주점에서 술을 사라고 강요하고 피의자 B실장과 함께 양주와 도우미 등 향응을 제공 받았다”고 적시돼 있다. 이 둘은 또 같은 달 D대표로부터 같은 유흥주점 주인의 계좌로 술값 145만원을 송금하는 등 뇌물을 수수했다.
A단장은 또, 2013년 3월과 4월, 서울 강남구 유흥주점에서 업무 관련 기획사 E대표로부터 술값 변제용으로 219만원, 290만원 뇌물을 차례로 수수했고, 2014년 3월에는 유흥주점에서 알게된 파트너 성매매 여성에게 선물하기 위한 용도로 업무 관련 기획사 E대표에게 10만원 상당의 초콜렛과 꽃다발을 전달하게 하는 등 뇌물을 수수했다.
◇단장은 해임, 실장과 팀장은 정직후 무보직 근무중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서울수서경찰서로부터의 수사협조의뢰 공문을 받았고, 자체 조사 등을 고쳐 올해 2월 22일 3명 모두를 징계했다. 경찰은 세 사람에 대해 불구속 기소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A단장에게는 4월 9일 징계를 통보했고, B실장과 C팀장에게는 6월 7일 통보했다. 그 결과 5월 11일 A 단장은 해임됐고, B실장은 정직 3월(6.7일∼9.6), C팀장은 정직 1월(6.7일∼7.6일)을 받은 뒤 무보직으로 근무중이다.
|
A씨가 단장으로 근무 중이던 과학기술문화단(현 과학문화협력단)의 예산은 626억6200만원이나 된다.(2018회계연도 기준).
윤상직 자윤한국당 의원은 “한국과학창의재단 서은경 전 이사장은 전북대 교수시절 연구비 부정사용 의혹이 연구재단 감사시 적발돼 사의를 표명했는데 그는 문재인 정부의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며 “여기에 간부 3명이 성매매 혐의로 기소됐다. 정부로부터 전액 예산을 지원받는재단의 도덕성 추락이 심각하다”고 비판했다.